코스닥 저PBR 종목인 한일화학이 상승세다. 22일 오후  1시 7분 현재 한일화학10,070원, ▼-20원, -0.2%은 5.9%(460원) 오른 8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일화학은 아이투자가 집계한 이래로 코스닥 화학업체 중에서 줄곧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가장 낮은 종목으로 꼽혀왔다. 지난 19일 오후 1시 36분 기준 한일화학의 PBR은 0.33배로 코스닥 화학 저PBR 1위다.

한일화학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낮은 종목이기도 하다. 한일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288억원, 1분기 순운전자본은 345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가치로 계산했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낮게 형성되는 기업을 좋은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한일화학은 산화아연(Zinc Oxide)을 주력으로하는 화학업체다. 산화아연은 백색 분말의 형태를 띤 산소와 아연의 화합물로 고무공업, 도료, 세라믹 등의 산업에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할 때 주로 쓴다. 올해 1분기 매출의 97%가 산화아연 판매에서 나왔다.

주요 원재료는 아연괴, 코발트, 탄산아연 등이다. 한일화학은 이를 국내 고려아연946,000원, ▼-11,000원, -1.15%과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로부터 대부분 조달하고 있다. 아연괴 매입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에 따라 변동한다. 매출원가의 90%가 원재료 매입액인 만큼, 원재료 가격은 한일화학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다. 지난 2월 톤당 2200달러 부근까지 올랐던 아연 가격은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 한 때 1784달러까지 내렸다가 현재 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아연 가격이 하락한 덕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영업이익은 4억9400만원,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4억22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공장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지속됐지만 국내 사업부문에서 제조원가와 비용을 절감해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원가율은 9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