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12,200원, ▼-30원, -0.25%이 큰손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2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8% 오른 1만2450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7.1~7.19) 기관은 환인제약 주식 7만4331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만740주를 사들였다. 이들이 순매수한 총 주식수는 12만5071주로,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30.7%, 발행주식수의 0.7% 규모다.

현재 환인제약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손 투자자로는 트러스톤자산운용(보유 지분율 7.33%), 국민연금(8.42%),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스톡 펀드(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9.99%) 등이 있다.



큰손 투자자들은 국내 우울증 환자 증가와 보건법 개정에 따른 환인제약의 수혜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인제약은 1982년에 설립된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 전문 제약사다. 주력 제품은 렉사프로, 리페리돈 등의 정신·신경질환 치료제로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를 차지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치열해 진 생존 경쟁과 사회불안으로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3월 발표한 '2007~2011년 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07년 47만6000명에 수준이었던 우울증환자 수는 2011년 53만5000명으로 12% 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을 겪고 있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과 낙인 때문이다. 복지부가 시행한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았다. 이는 미국(39.2%), 호주(34.9%), 뉴질랜드(38.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낙인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를 변경했다. 지난 4월부터는 외래 상담 시 의사 판단에 따라 정신과질환 청구코드(F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Z코드)으로 청구할 수 있다. 약물 처방 시에는 기존 F 코드가 그대로 적용되지만, 방문 환자 수가 많아지면 정신계통 치료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품목 추가에 따른 매출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5월 초 SK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우울증치료제, 정신분열증치료제, 항전간제 3개 품목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며 "올해 75억원 규모의 매출이 신규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7% 규모다.

환인제약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억2400만원으로 7%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억1200만원으로 56% 줄었다. 수입 판매되던 일부 품목의 계약 만료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원가율 높은 품목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P 하락했다. 반면, 순이익은 23억원 규모의 법인세 추징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환인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