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장을 앞두고 두산엔진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5.3% 상승한 725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67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회사다. 전방산업인 조선 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이 줄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이 반영돼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매출액은 21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80% 급감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2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는 조선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가 0.9%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 삼성중공업12,030원, ▲220원, 1.86%,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주요 조선사가 3% 대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가장 최근에 두산엔진 보고서를 낸 동부증권은 지난 6월 조선업체들의 수주 증가에 따라 선박용 엔진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엔진은 올해 1분기 327억원의 수주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3배가 넘는 11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3분기에는 4000억원 수준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수주가 이뤄지면 6개월 후에 선박용 엔진 수주가 뒤따른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엔진은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회사에 꼽힌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PER은 3.01배, PBR은 0.66배다. 전일 장중 제공된 이시각 저PER, PBR 자료에서 PER의 경우 거래소 기업 중 2위를 기록했고, PBR은 거래소 조선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