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티가 상승세다. 5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케이씨티2,220원, ▲10원, 0.45%는 3.1%(80원) 오른 2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케이씨티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케이씨티 주식 26만330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5%다. 같은 기간 주가는 13%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에는 1분기 실적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9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억4000만원으로 588% 급증했다. 순이익도 18억5000만원으로 442%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수출이다. 케이씨티는 2012년 1분기 내수시장에서만 매출을 올렸으나, 올 1분기 71억원의 매출을 수출에서 거뒀다. 일본 UNIADEX사와 지난해 5월에 체결한 공영경기단말장치 공급계약과 2011년 8월에 맺은 티켓발권단말 및 티켓조회단말 공급계약 일부가 매출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케이씨티의 턴어라운드 여부는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잘 나타나 있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케이씨티의 1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점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1점을 추가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 자동화기기 전문회사

케이씨티는 한국컴퓨터5,450원, ▲20원, 0.37%에서 분할된 자동화기기 전문회사다. 금융단말시스템과 특수단말시스템을 전문으로 만든다. 금융자동화기기의 주 수요처는 은행 및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이다. 최근 자동시장통합법이 발효됨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 수요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 은행이 비용절감을 위해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원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도 금융자동화기기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특수단말기는 금융자동화기기 외에 특수목적으로 쓰이는 자동화기기다. 경마장에서 쓰이는 마권발매기, 복권을 발매하는 복표발매기가 대표적이다. 2000년도만 하더라도 국내 특수단말기는 모두 외산업체의 제품이었다. 때문에 적기공급과 사양, 서비스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한국마사회에선 특수단말기의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케이씨티가 입찰에 성공, 개발을 완수했다. 이후 꾸준히 외산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한편 케이씨티는 배당투자 매력이 있는 회사다. 2006년부터 시가배당률이 3% 웃도는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케이씨티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5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시가배당률은 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