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5일 만에 반등하는 가운데 루멘스가 강세다. 26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루멘스1,140원, ▲17원, 1.51%는 4.9%(470원) 오른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가운데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는 전일까지 16.8% 빠졌다. 이 가운데에서도 외국인은 루멘스 지분을 늘렸다.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지만,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0.86%P를 순매수했다.



유독 외국인이 루멘스를 사들인 배경에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495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567% 급증한 규모다.



올 들어 LED 시장이 2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TV에 쓰이는 백라이트유닛(BLU) LED 수요가 연초부터 대폭 늘어난 게 증거다. 직하형 LED TV에 이어 초고화소(UH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등장하면서 관련 LED 수요도 늘고 있다. 하반기부턴 조명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LED 패키지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5월 16일) 보고서를 제출한 HI투자증권은 루멘스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 삼성전자 TV BLU 수직 계열화의 최대 수혜 업체 ▲ 기업과 기업간 조명용 LED 시장 진입을 통해 중장기 성장성 확보 ▲ 태블릿PC 부문으로 사업 영역 확대 등이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다.

루멘스는 LED 패키지·모듈 전문 업체다. LED 패키지란 LED 칩을 기판과 연결해 형광체와 함께 밀봉하는 공정이다. 모듈 공정은 LED 패키지를 용도에 따라 각각의 프레임에 부착하는 작업이다. 주력 고객사는 삼성전자이며, 디스플레이 BLU용 LED가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1억7000만원으로 38% 감소했는데 이는 경상개발비가 34억원으로 82% 늘었으며, 운반비가 50억원으로 131% 증가했기 때문이다. 종속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6억2000만원으로 438% 급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루멘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8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로 과거 평균과 비슷하지만,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