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에스텍 주가도 하락세다.

25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에스텍10,390원, ▼-10원, -0.1%은 2.3%(140원) 내린 5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텍은 이달 들어 8%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에스텍이 속한 코스닥 지수 하락률인 13%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배당금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텍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5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를 현재 주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을 산정하면 4.2%란 계산이 나온다.

올해 역시 배당금이 유지된다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미만일 정도로 낮은 상황에서 고배당 매력은 더 부각된다고 볼 수 있다.

에스텍의 1분기 매출액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영업이익은 12억2000만원으로 47% 감소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3억9000만원으로 16% 줄었다. 본사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종속회사들이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텍은 베트남에 2곳,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에 각각 1곳을 포함해 총 5개의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지분율은 모두 100%다. 베트남, 미국, 말레이시아 법인은 1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법인이 7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종속회사들의 순이익 합계는 2억2000만원 가량이다.

배당의 원천은 이익이다. 이익이 전년보다 늘었거나,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전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 차량용 스피커 제조업체

에스텍은 지난 1999년 LG이노텍164,700원, ▼-300원, -0.18%에서 분사해 설립된 스피커, 음향기기 제조사다. 최대주주는 일본 포스타전기(Foster Electric)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1.57%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텍의 스피커는 자동차, 가전제품, 핸드폰 등 다양한 제품에 채용된다. 차량용 스피커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며,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은 소니, LG전자93,300원, ▲700원, 0.76%로 공급된다. 올 1분기 차량용 스피커 매출 비중은 72%, TV용 스피커는 21%다. 전방산업의 특성상 해외 수요가 많아 수출 비중도 89%로 높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 통화(달러, 엔, 유로)가 5% 오르면 12억2000만원 규모의 영업 외 수익이 발생한다.

최근 에스텍은 모바일 기기용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 9월 베트남 법인인 ESTec Phu Tho를 설립하고 계열회사에 추가했다. 자본금은 22억3000만원으로 2012년 말 지분법적용 자기자본의 2.6%다. 베트남 법인 모바일 폰용 이어폰, 핸드셋과 진동부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