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이 상승세다. 24일 오후 12시 44분 현재 고영10,080원, ▼-90원, -0.88%은 0.8%(250원) 오른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지수는 급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형성된 가운데 그간 크게 오른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지난달 29일 585를 찍었던 코스닥은 이날 518로 11.4% 하락한 상태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 속한 고영은 같은 기간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고영 주가가 선방한 배경에는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7만1442주로 발행주식수의 3%다. 기관은 2분기 실적에 배팅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고영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13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은 9% 늘어난 수치다. '3차원 부품 장착 및 납땜 검사기'(3D AOI)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실적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환율도 긍정적이다. 고영은 지난해 매출의 84%를 수출하는 등 환율 상승 시 수혜를 입는다. 고영은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이 많아 환율이 오르면 영업외수익도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원/달러, 원/유로, 원/엔 환율이 각각 10% 오르면 28억800만원으로 영업외수익이 발생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2원으로 출발했다. 전 분기 대비 3.5% 오른 수치다. 이 같이 환율이 전 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2분기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영은 납도포점사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납도포검사장비는 전자기기의 회로로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인쇄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다. PCB 검사장비는 2D 평면 검사기가 대세였으나 고영은 3D AOI를 주력 제품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3D AOI는 기존 2D 평면 검사기 대비 불량률 검출 정확도가 높아 검사장비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로 전자 부품이 소형화, 정밀화돼 보다 정교한 검사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2차원 검사장비를 대체해 3D AO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