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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대한약품, 꾸준한 성장...비결은?
대한약품26,200원, ▲200원, 0.77%공업(이하 '대한약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약품은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약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 2007년 45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966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105억원으로, 순이익은 6억원에서 73억원으로 10배 가량 불었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이같은 대한약품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 국내 수액제 시장 과점 제약사
대한약품은 1945년에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주력 제품은 병·의원에서 기초의약품으로 쓰는 수액제다. 수액제는 수분과 포도당 등을 포함하고 있는 액체 의약품으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주로 공급된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흔히 '링거주사'로 불린다. 대한약품은 유리용기에 담긴 1회분 주사약 '앰플제'와 '경구제', '외용제' 등의 기타의약품도 생산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수액제 81%, 앰플제 14%, 기타의약품 4%다. 그리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병·의원으로부터 발생한다.
기초수액제 시장은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고, 제품 생산 시 대규모 생산설비와 물류창고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 제품 가격은 해외 제품 대비 1/3~1/8 가량(이트레이드증권 조사 결과) 낮아 해외 업체의 시장 진입도 어렵다.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국내에서 사용되며, 대한약품의 경우 매출 전부가 내수에서 발생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은 대한약품(시장점유율 23%~24%)을 포함해 JW중외제약23,700원, ▲50원, 0.21%(47%~48%), CJ제일제당272,000원, ▼-4,500원, -1.63%(27%) 등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매출에서 수액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회사마다 다르다. JW중외제약은 기초수액제 13%, 영양수액제 11% 정도이고, CJ제일제당은 기초수액제 부문이 1% 미만에 불과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 지 경쟁사 간 실적 추이도 확연히 차이난다. 특히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JW중외제약은 대한약품이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는 다르게 2009년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력 품목인 '가나톤'(위장관운동 촉진제)의 매출 부진과 상다수(주력 품목 5개 중 3개)의 품목이 약가 인하를 적용받은 탓이다. 게다가 신약 임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늘어난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등이 추가로 겹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 고령화 시대 진입과 제품 단가 상승으로 성장
반면 수액제와 앰플제에 주력하고 있는 대한약품은 지난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억7600만원으로 20% 늘었다. 순이익은 17% 증가한 27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액제가 판매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제품가 인상이 반영된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500ML(밀리리터) 5% 포도당주사액' 가격은 지난해 1분기 1153원에서 올 1분기 1237원으로 7.2% 올랐다.
최근 수액제와 앰플제 시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1980년 3.8%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0년엔 7%(고령화 사회)대에 진입했다. 그리고 오는 2017년엔 14%(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령화 트렌드로 수액제 수요는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8일 국내 수액제 및 앰플제 시장이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에 진행한 설비증설도 매출 증대와 이익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 당시 대한약품은 KGMP(한국 우수의약품생산기준시설)급 설비증설 통해 제품군을 기초수액제 중심에서 영양수액제로 확대했다. 기초수액제는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영양분인 수분, 전해질, 당을 인체에 공급하는 기능을 하지만, 영양수액제는 여기에 아미노산, 지질, 단백질, 비타민까지 포함돼있다. 저영양상태, 저단백혈증, 수술 전후 등에 쓰이는 이 제품은 단가가 기초수액제보다 3~5배 가량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실제 2005년 1.2%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10.8%를 기록했다.
수액제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수액제가 가격이 절대적으로 낮고, 안정적인 공급이 요구되는 필수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액제는 퇴출방지와 생산장려를 위해 정부가 생산원가 등을 지원하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따라서 수액제는 앞으로도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설비증설 + 신약 개발로 성장 가속화?
대한약품은 지난해 11월 5일 생산시설 및 창고 확충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회사 측은 그간 제품 보관용 창고가 부족해 들어오는 주문을 모두 받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주문을 소화하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대한약품의 지난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95%다.
대한약품은 또 신약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 중인 의약품은 퇴행성골관절염치료제(DH-004)로 임상3상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의약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대한약품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퇴행성골관절염치료제의 심사를 의뢰했으나, 두 달 후인 지난 10월 보완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기한 내 보완서류 제출이 어려워 심사 의뢰를 자진 취하했다. 회사 측은 "개발 포기는 아니며 보완 내용을 준비해 관련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 밸류에이션 수준은?...내부자는 '매도'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을 포함)을 반영한 대한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배다. 이는 5년 평균치인 12.6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한약품의 PER이 과거 대비 높은 것은 주가가 올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만3000원 대였던 주가는 최근 2만원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주가가 상승한 탓인 지 최근 내부자들은 자사주를 팔고 있다. 지난달 14일 비등기임원인 김명환 상무는 대한약품 주식 500주를 2만670원에 장내매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엔 이윤우 대표가 주식 30만주를 1만8900원에 매도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25.73%에서 20.73%로 축소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약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1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대한약품]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수액제, 앰플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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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제약산업은 고부가가치의 기술집약형 사업으로 신약개발시 높은 수익성을 보임 ▷ 인구고령화로 의약품 수요증가 추세 |
경기변동 | 국민건강과 직접적 연관성을 가지는 제약산업의 특성상 경기 방어적 성격 |
주요제품 | ▷ 수액제: 5% 포도당 주사 외 (81%) 5% 포도당주사액 500미리리터 (10년 976원 → 11년 1153원 → 12년 1153원) ▷ 앰플제 (14%) *괄호안은 매출 비중 및 가격 추이 |
원재료 | ㅇ 수액백: 포장용기 (33%, 10년 710원 → 11년 809원 → 12년 809원) ㅇ 수액병: 포장용기 (13%, 10년 316원 → 11년 360원 → 12년 360원) *괄호안은 매출 비중 및 가격 추이 |
실적변수 | ▷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시 수혜 ▷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매출 증가 ▷ 환율 상승 시 영업외 수익 발생 |
리스크 | 약가인하 등 정부규제 |
신규사업 |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대한약품]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대한약품]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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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이윤우 | 본인 | 보통주 | 1,544,100 | 25.74 | 1,544,100 | 25.74 | - |
이광우 | 제 | 보통주 | 225,000 | 3.75 | 225,000 | 3.75 | - |
이철우 | 제 | 보통주 | 225,000 | 3.75 | 225,000 | 3.75 | - |
이승영 | 자 | 보통주 | 253,306 | 4.22 | 265,656 | 4.43 | - |
이승경 | 조카 | 보통주 | 112,500 | 1.87 | 112,500 | 1.87 | - |
이승욱 | 조카 | 보통주 | 112,500 | 1.87 | 112,500 | 1.87 | - |
임명혁 | 등기임원 | 보통주 | 57,990 | 0.97 | 57,990 | 0.97 | - |
김동신 | 미등기임원 | 보통주 | 108,000 | 1.80 | 108,000 | 1.80 | - |
안영돈 | 미등기임원 | 보통주 | 175,010 | 2.92 | 175,010 | 2.92 | - |
김명환 | 미등기임원 | 보통주 | 50,100 | 0.87 | 50,100 | 0.83 | - |
오창민 | 미등기임원 | 보통주 | 50,330 | 0.84 | 49,330 | 0.82 | - |
조영기 | 미등기임원 | 보통주 | 48,500 | 0.80 | 43,500 | 0.72 | - |
계 | 보통주 | 2,962,336 | 49.37 | 2,968,686 | 49.48 | - | |
우선주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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