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KC그린홀딩스982원, ▲10원, 1.03%가 상승세다. 13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2.3%오른 9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KC그린홀딩스는 지난해 11월 1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29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34%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KC그린홀딩스, 환경플랜트 지주회사)

KC그린홀딩스는 환경플랜트 사업을 영위 중인 40년 업력의 지주사다. 지난 2010년 1월 1일 회사 분할을 통해 제조사업 부문 KC코트렐과 투자사업 부문 KC그린홀딩스로 분리됐다. KC그린홀딩스는 KC코트렐(보유 지분율 38%)을 비롯해 KC코트렐 해외 현지법인(100%), 폐기물 관련 업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C그린홀딩스는 최근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5400만원으로 25% 늘었고, 자회사 손익이 반영된 지배지분 순이익 41억4000만원으로 10% 증가했다.

국내와 신흥국으로부터의 매출이 증대된 덕분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중국 매출액은 60억4200만원으로 13배 급증했고, 인도 매출액은 76억4000만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 밖에 터키,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매출이 2배 이상씩 늘었다.

이는 신흥국들이 화력발전소 등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분진처리설비 및 가스처리설비 수요가 증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신정부가 도시화에 맞춰 환경규제를 강화해 환경플랜트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코트렐과 자회사들은 분진처리설비와 가스처리설비를 주로 생산한다. 분진처리 설비는 배기가스로부터 배출되는 분진과 악성 물질을 여과하고, 가스처리 설비는 유해 가스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설비들은 가스와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에 주로 쓰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KC그린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