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산업38,800원, ▲200원, 0.52%이 상승세다. 12일 동일산업은 오후 1시 47분 현재 3.73%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산업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28배로 코스피 철강 기업 중 가장 낮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동일산업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1268억원으로 올 1분기 말 순운전자본인 1679억원의 75%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봤다.



동일산업은 봉강을 주력으로 만드는 철강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봉강 및 선재 59%, 합금철 30%, 주강품 10%다. 봉강은 둥글고 긴 막대 형태의 철강제품으로 기계, 조선,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쓰이며, 선재는 기계, 전자, 자동차, 강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가느다란 철선이다. 합금철은 철강 제조 시 불순물 제거하기 위해 이용되며, 주강품은 중장비 부품으로 쓰인다.

동일산업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억8500만원으로 63% 줄었다. 기계,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로 철강 제품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한편 동일산업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일연마 주식 234만7611주를 제일연마 측에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152억5900만원으로 이는 자기자본의 4.94% 규모다. 주식 매각 후 동일산업의 제일연마 보유 주주식수는 11만2389주(1.12%)다. 동일산업은 지분 매각 결정 당시 주식 전량을 처분하려 했으나, 제일연마의 자사주 공매매수 수량이 청약주식수를 초과해 전부 매각하지 못했다. 제일연마는 동일산업의 관계사이며, 두 회사는 형제가 각각 경영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5일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동일산업, 관계사 지분 매각...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