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14,960원, ▲10원, 0.07%공업(이하 '한국석유')이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다. 11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는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편에 속한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기준 이 회사의 PBR은 0.28배로 코스피 화학 기업 중 가장 낮다. 일반적으로 PB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석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화학업체다. 지난해 국내 아스팔트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1위를 기록했다. 아스팔트는 석유 원유에서 휘발성 유분을 모두 증발시켰을 때 얻는 검은 잔류물이다. 대체로 도로포장재로 쓰이며, 건축재료 등으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정부의 SOC 투자가 확대되면 한국석유의 매출도 증대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석유는 페인트, 타이어 등에 쓰이는 솔벤트와 건축, 토목 등에 이용되는 몰타프라스 등도 취급한다.

한국석유는 원재료인 석유화학 제품을 SK이노베이션117,600원, ▼-1,300원, -1.09% 등 국내 정유사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은 원유로부터 파생되기 때문에 유가 및 환율이 따라 원가율이 달라진다.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초기엔 원가율이 상승해 마진율이 하락하지만, 제품가에 반영하면 마진율이 다시 회복된다.

한국석유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700만원에서 올 1분기 7억1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억3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가 약세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단가 하락으로 원재료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87.4%로 전년 동기 대비 3.3%P 하락했다.

2013년 정부의 도로예산은 2012년 대비 12% 늘어난 8조4771억원이 편성됐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예산 중 도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과 경쟁 상황을 고려할 경우 아스팔트의 수요 증가세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