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1,983원, ▼-12원, -0.6%가 상승세다. 21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4.4% 오른 5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백판지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회사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백판지 53%, 생활용품 47%다. 백판지는 종이의 표면에 백색 지료를 입힌 판지로 주로 포장재로 사용된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국내 백판지 시장에서 점유율 27%를 차지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화장지, 티슈, 기저귀 등을 만든다.

깨끗한나라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와 펄프다. 고지는 매입 비중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로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한다. 반면 매입 비중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펄프는 수입 의존도가 높다. 제품 가격이 오르거나 유지되는 가운데, 펄프 및 고지 가격,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원가율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된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34%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2배 급증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 증대와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2958억원으로 2011년보다 13% 증가했다. 또한 고지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40원으로 13%, 펄프 가격은 719원으로 12% 내렸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2011년 85%에서 지난해 83%로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깨끗한나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

▷ 신규 사업 위해 자금 조달?

깨끗한나라는 최근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 의약품, 의료용구 등에 관한 원료·제품의 제조 ▲ 무역업 및 무역대리업 ▲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재활용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보유 중이던 한국케이블TV나라방송(이하 '나라방송')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까지 깨끗한나라는 나라방송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CJ 계열사인 CJ헬로비전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20억원 규모다. 나라방송은 의정부, 동두천, 양주, 포천, 연천 등 경기 부북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작년에 100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달 초엔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키도 했다. 전환가액은 5840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6월 23일부터 2018년 4월 23일까지다. 전환청구권이 전량 행사되면 약 856만주가 신규로 발행되는데, 이는 CB발행 전 주식총수(2428만)의 35% 규모다.

깨끗한나라는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전환우선주 800만주가 LB인베스트(400만주), 산은캐피탈(200만주), 신한사모펀드(200만주)에 발행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1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