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엠씨넥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엠씨넥스20,700원, ▲350원, 1.72%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4.5%(650원)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엠씨넥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8000만원으로 24% 늘었으며, 순이익은 29억3000만원으로 544%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2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삼성전자 대상의 200만·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납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팬택과 거래해오던 엠씨넥스는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신규 벤더로 등록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쪽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엠씨넥스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엠씨넥스상해전자유한공사를 통해 ZTE, 화웨이와 거래하고 있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기타수익 27억9000만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환차익, 외화환산이익 증가로 기타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36.9배에서 18.1배로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에서 1.66배로 내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에서 9.2%로 올랐다.

엠씨넥스는 작년 7월 상장한 카메라 모듈업체다. 최대주주는 민동욱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1.5%를 들고 있다. 당시 공모가는 1만5000원에 형성됐다. 카메라 모듈사업은 렌즈, 이미지필터, 자동촛점조절장치(AFA) 등의 카메라 부품을 조립해 모듈형태로 만드는 사업이다. 엠씨넥스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에서 72%, 자동차용에서 27% 매출을 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도래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들은 앞 다퉈 고사양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덩달아 카메라 모듈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휴대폰 하나에 전후방 카메라 등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있으며, 자동초점, 줌,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카메라 모듈 업체는 호황을 맞고 있다. 과거 팬텍과 거래하던 엠씨넥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후 중·저화소 카메라 모듈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선 현대모비스254,000원, 0원, 0%와 거래 중이다.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 모듈은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 수요와 맞물려 성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분야다.

지난 2월 엠씨넥스는 베트남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시설투자 금액은 107억원으로 2011년 자기자본의 22%다. 완공시점은 오는 2014년 2월 22일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전략 육성하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베트남 법인 생산물량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 동반 진출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