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된 3개 홈쇼핑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강세를 보였다. 16일 종가 기준 GS홈쇼핑이 51%, CJ오쇼핑은 25%, 현대홈쇼핑은 24% 각각 올랐다. 주가 상승에 보답이라도 하듯, 홈쇼핑 업체는 대체적으로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GS홈쇼핑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도 11%를 늘었다. 현대홈쇼핑44,950원, ▲350원, 0.78%만 영업이익이 27% 감소했다.



GS홈쇼핑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늘린 것은 마진이 낮은 가전 판매를 줄이고 고마진 상품인 의류와 렌탈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17%였던 의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28%로 올랐다. 같은 기간 가전 매출 비중은 16%에서 6% 내렸다.

CJ오쇼핑도 의류와 가정용품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매출이 4%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 식품·미용·의류 부문 호조로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470억원을 달성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한편 홈쇼핑업체와 같은 소매 업종에 속한 백화점과 할인점은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백화점42,800원, ▲50원, 0.12%이 유일하나,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가 상승률이 85%로 가장 높았던 한화타임월드는 영업이익이 3% 감소했다.

같은 소매 업종임에도 실적이 차이나는 것은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홈쇼핑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고, 같은 제품이라도 백화점에 비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요 쇼핑 채널이 홈쇼핑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