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5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옵트론텍1,810원, ▼-36원, -1.95%은 4.4%(700원)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옵트론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억7000만원으로 370% 늘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6억원으로 106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소폭 밑돈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491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예상치보다 11%, 영업이익은 7% 낮게 나왔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4 카메라 모듈에 블루필터가 대량 채용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블루필터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재고조정과 2월 춘절연휴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옵트론텍의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1300만 화소용 블루필터 공급이 본격화되고 증설 완료에 따른 공급량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2분기 매출액은 651억원(전 분기 대비 +73%), 영업이익은 133억원(+87%)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32배에서 22.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3배에서 3.51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에서 15.3%로 올랐다.

▷ 블루필터로 도약

옵트론텍은 이미지센서용 필터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인 적외선차단 필터(IR 필터)는 핸드폰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며 매출의 69%를 차지한다. 적외선은 차단시키고 가시광선만을 투과시켜 이미지센서의 영상을 사람 눈에 가깝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트론텍은 IR필터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옵트론텍은 고화소 카메라 모듈에 채용되는 블루필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블루필터란 블루글래스를 사용해 ‘녹색화현상(Greenish)', ’중심부와 주변부 색감차이(Color Shading)' 등의 문제점을 없앤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에 블루필터가 탑재되면서 옵트론텍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