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에스2,850원, ▼-20원, -0.7%텔레콤(이하 '이씨에스')이 개선된 실적과 함께 더욱 커진 배당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이씨에스는 지난해(2012.4.1~2013.3.31)  영업이익이 29억1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22% 늘어난 546억원, 순이익은 17% 증가한 34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7억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늘었다.

이는 이씨에스가 주력하고 하고 있는 IP 방식의 업무 교환기 시장이 확대된 덕분이다. 과거 이 시장은 유선전화 중심의 TDM 방식이었으나, 최근 비용절감, 업무 효율성 증대, 채널 다양화 등에 따라 인터넷 중심인 IP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씨에스의 IP 교환기 사업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7년까지 점진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군부대와 관청, 대기업 등을 위주로 IP 교환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씨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수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2011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순이익과 규모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에서 0.93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에서 11.8%로 소폭 하락한다.



이씨에스는 전날 배당도 공시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180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30원 늘어난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5.57%를 기록했다. 이씨에스는 지난 2009년 이후 주당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주당배당금은 100원(2009년) → 130원(2010년) → 150원(2011년)으로 증가했고, 시가배당률은 4.3%(2009년) → 6.4%(2010년) → 6.7%(2011년)로 올랐다.



▷ 업무용 교환 시스템 전문업체...순현금이 시총의 55%

이씨에스는 업무용 교환 시스템 사업과 컨택센터 솔루션 사업을 영위 중인 회사다. 매출 비중은 각각 41%, 40%다. 업무교환 시스템 사업은 기업 내의 음성 통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사업이고, 컨택센터 솔루션 사업은 전화상담, 자동응답, 웹채팅, 팩스 등 다채널로 소통하는 컨택센터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씨에스는 노텔, 시스코로부터 교환기 등을 들여와 기업들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씨에스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현금성자산-총차입금)은 153억원으로, 시가총액인 278억원의 55% 수준이다. 아이투자가 제시하는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