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제강33,200원, ▲1,600원, 5.06%이 상승세다. 9일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호제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이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668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운전자본인 1150억원의 58%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레이엄은 특히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매수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만호제강은 철제·섬유 로프 제조업체다. 철제 제품은 조선, 건설, 교량 등에 쓰이는 와이어, 경강선, PC강선 로프 등이 있다. 섬유로프는 양식 어업 등에 많이 사용된다. 매출 비중은 철제 83%, 섬유 16%다. 만호제강는 국내 철제 로프 시장에서 25%, 섬유 로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철제 와이어의 주요 원재료는 포스코 및 해외 철강사로부터 구매하는 선재다. 선재 자체는 약하지만, 열을 가해 여러 갈래로 꼬는 가공과정을 거치면 튼튼한 로프가 된다. 로프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가운데 선재 가격이 내리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6월 결산법인인 만호제강은 지난해 2분기(2012.7.1~2012.12.31) 업황 부진의 여파로 악화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9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나마 순이익은 외화환산손익 개선에 힘입어 6억4300만원 흑자를 유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