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코스닥 히든챔피언 26개사가 최근 선정됐다. 히든챔피언 회사를 선정해 발표하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기업은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이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시장 활성화 및 국가경제 선진화에 기여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 가운데 201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히든챔피언에 뽑힌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끈다.

3일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동일금속8,360원, ▲160원, 1.95%, 코텍7,680원, ▲70원, 0.92%, 슈프리마22,900원, ▲50원, 0.22%, 엘엠에스6,280원, ▲80원, 1.29%, 고영8,460원, 0원, 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6,430원, ▲10원, 0.06%, 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 뷰웍스21,000원, ▼-800원, -3.67%, 이오테크닉스125,500원, ▲2,900원, 2.37%, 네오피델리티, 알에프세미2,965원, 0원, 0% 등 11개사가 이 같은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3년 연속 히든챔피언, 전문 분야는?

동일금속은 건설 중장비용 부품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건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초대형 광산개발용 장비 1위업체인 히타치건기에 초대형 굴삭기용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까닭이다.

코텍은 카지노용 모니터로 유명하다. 글로벌 게임기 시장 1위 업체인 IGT, 2위인 WMS 양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솔루션 전문 업체다. 바이오인식이란 사람의 생체정보를 추출해 정보화시키는 인증방식으로 '생체인식'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시장에서 바이오인식 시스템이 RF카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초기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엘엠에스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백라이트유닛(BLU) 핵심부품인 프리즘시트를 만든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 태블릿PC 등 중소형 LCD에 들어가는 프리즘시트가 주력이다. 3M과 경합을 벌이는 분야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엠에스의 이 분야 시장점유율은 50~55%다. 증권가는 엘엠에스를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강화 수혜주로 꼽는다.

고영은 '3차원 납도포 검사기'(3D SP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고영의 주력 제품은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부품을 장착하기 전, 납이 제대로 발라져 있는지 검사하는 용도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보다 정밀화된 3차원 납도포 검사기가 요구돼 고영이 수혜를 입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와 TFT LCD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 또는 LCD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장비 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안정적이다.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로 주력 고객사들의 공장 가동률이 올라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톡스'를 국산화한 업체다. 자체 브랜드 '메디톡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앨러간', 프랑스의 '입센'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뷰웍스는 'FP 엑스레이 디텍터'(FP-DR)로 유명하다. FP-DR은 피사체를 통과한 X-Ray를 형광물질을 이용해 전자신호로 변환하는 디지털 탐지기다. 뷰웍스는 X-Ray 기기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되는 데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2007년 세계 최초로 멀티빔 레이저 마킹기를 개발한 회사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중 레이저 마킹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PCB에 미세한 구멍을 내거나(레이저 드릴링),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레이저 트리밍가 클리닝), 웨이퍼를 절단(그루빙)하는 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한다.

네오피델리티는 TV용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을 만든다. 이 제품은 디지털 방송용으로 만들어진 평판 TV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 LG전자로부터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은 27%다.

알에프세미는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ECM 칩을 주력으로 만든다. ECM(Electret Capacitor Microphone)칩은 음성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시키는 마이크로폰용 반도체로, 휴대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의 소형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팬텍, 노키아, ZTE 등 글로벌 휴대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 최근 3년 실적은?

그렇다면 3년 연속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최근 실적은 어떨까.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대상 기업 11개사 대부분이 최근 2년간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 기준으로 봤을 때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2324억원으로 2010년보다 80% 늘었다. 뒤를 이은 업체는 메디톡스다. 작년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2010년보다 72% 증가했다. 동일금속도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2012년 매출액은 2010년 대비 69% 성장했다.

이 밖에 슈프리마(매출액 증가율 60%), 뷰웍스(53%), 고영(51%), 알에프세미(46%), 엘엠에스(18%), 네오피델리티(11%), 코텍(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2010년보다 지난해 매출액이 7%가량 감소했다.

▷ 현 시점에서 투자매력도는?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도 궁금하다.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대상 기업 11곳 중 10곳이 상위 33%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MRI 투자매력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동일금속이다. 이 회사는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21점을 취득, 상장사 상위 1% 안에 들었다. 항목별로는 수익 성장성, 현금 창출력 부문에서 5점 만점을 취득했다. 나머지 밸류에이션, 사업 독점력, 재무 안전성 부문에서도 3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2위를 차지한 업체는 코텍이다. 주식MRI 종합점수 18점으로 상위 2%에 해당했다. 현금 창출력이 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수익 성장성, 사업 독점력 부문에서도 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뒤를 이은 업체는 슈프리마, 엘엠에스다. 두 회사의 종합점수는 16점으로 상장사 상위 10%다. 이 밖에 고영(15점), 이엔에프테크놀로지(14점), 메디톡스(13점), 뷰웍스(12점), 이오테크닉스(11점), 네오피델리티(10점), 알에프세미(8점) 순으로 주식MRI 점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