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1,249원, ▼-81원, -6.09%가 상승세다. 3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2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제지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영풍제지는 2009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70% 이하였으나, 최근 강세를 보이며 순운전자본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이 시각 시가총액은 537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순운전자본인 581억원의 92%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영풍제지는 지관원지와 라이나지를 주력으로 만드는 제지업체다. 매출 비중은 지관원지 63%, 라이나지 37%다. 지관원지는 화학섬유, 필름, 면사 등을 감는데 사용하는 종이관의 원지다. 그리고 라이나지는 골판지 가운데 주름인 골심지의 표면을 감싸는 종이다. 영풍제지는 국내 지관원지 시장의 37%를, 라이나지 시장의 3%를 점유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제품 생산을 위해 펄프와 고지(폐지)를 주 원재료로 이용한다. 이 중 펄프는 전량 수입하고, 고지는 대부분 내수를 통해 조달한다. 수입산 원재료가 매입 비중의 32% 가량을 차지한다. 제지업체들은 펄프 및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내려 수익성이 개선된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296% 급증했다. 순이익은 70% 늘어난 8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2011년 91%에서 지난해 78%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지 가격은 톤당 19만3162원으로 전년 대비 17% 내렸고, 수입 펄프 가격은 71만2598원으로 14%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영풍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

한편 영풍제지는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2000원을 책정했다. 이는 이 회사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시가배당률은 11.97%로 세번째로 높았다. 아이투자는 지난 2월 27일 영풍제지가 대규모 배당을 한 이유에 대해 추적한 바 있다.

(바로가기: [미리분석] 영풍제지, '통큰' 배당 결정...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