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받고 있는 우전앤한단이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장중 이 종목은 1만1150원을 달성하며 2009년 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종가는 5.2% 오른 1만1050원이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는 우전앤한단의 1분기 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27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1%씩 개선된 규모다.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우전앤한단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받는 것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의 케이스 공급업체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지속하며 부품업체들의 매출 증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3.1% 점유율로 5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판매대수는 6940만대를 기록했다.

최근엔 신제품 '갤럭시 S4'를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4의 전세계 판매량 목표를 1억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전앤한단은 삼성전자에 채택되기 전인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 고객사인 미국 RIM과 일본의 교세라, 파나소닉, 국내 팬텍 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밀려났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2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43% 줄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27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우전앤한단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라믹용기과 밀폐용기 등 주방용품 전문으로 만드는 '(주)네오플램' 지분을 인수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22억원이며, 취득 후 보유 지분율은 20.93%다. 네오플램은 국내 주방용품 3위 업체로, 향후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안착한 주방용품 업체로는 락앤락8,660원, 0원, 0%, 삼광글라스 등이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우전앤한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