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컨텍솔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9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마이크로컨텍솔4,795원, ▲20원, 0.42%은 3.7%(200원) 오른 5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이달 들어서만 신고가를 무려 7번째 갈아치웠다.

이 같은 강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몫했다.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랭킹스탁 마법공식 상위 20선'에 따르면 마이크로컨텍솔은 코스닥 마법공식 상위 20선 종목 중에서 최근 1주일 간 외국인의 지분증가율이 가장 큰 업체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간 마이크로컨텍솔의 외국인 지분증가율은 0.95%P다.

마법공식 상위 20선이란 총자산수익률(ROA)과 주가수익배수(PER)를 고려해 선정한 종목이다. ROA는 높은 순으로, PER은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긴 다음 두 순위를 더해 낮은 값이 나올수록 상위에 랭크된다. 마이크로컨텍솔의 ROA는 17.1%, PER은 8.2배로 종합점수 126점을 기록, 코스닥 마법공식 20위에 올랐다.



▷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

마이크로컨텍솔은 메모리 반도체 검사에 사용하는 아이씨(IC) 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번인(Burn-in)소켓과 모듈 소켓이다. 번인소켓은 번인테스트에 쓰이는 소모품을 말한다. 번인테스트는 섭씨 125도의 뜨거운 열 속에서 데이터를 쓰고 지우며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는 작업이다. 모듈 소켓은 메모리 칩들을 모아 모듈 형태로 제작한 후 성능을 검사하는 소켓이다.

IC 소켓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자재로 반도체 생산량에 따라 수요가 좌우된다. 전방업체 설비투자 시 수익을 내는 장비 업체들에 비해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81억원으로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5000만원으로 1% 늘었으며, 순이익은 53억6000만원으로 8% 증가했다.

▷ D램 가격 상승 + SSD 산업 성장 기대감

최근 D램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다. 연초 1.073달러였던 D램(DDR3 2Gb 256Mx8 1333MHz) 현물 평균가격은 지난달 1.776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26일 기준 1.679달러로 작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지표인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마이크로컨텍솔 역시 이 중 하나다.



SSD 산업 성장에 따른 기대감도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구축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공장의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장비 발주 시기가 앞당겨 진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플래시 메모리의 일종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SSD(Solid State Drive)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SSD는 하드디스크(HDD)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기를 적게 쓰며 소음이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SSD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SSD를 검사하는 소켓을 만든다. 삼성전자의 SSD 생산량이 늘어나면 수혜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