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양제지5,590원, ▲40원, 0.72%가 상승세다. 17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4.9% 오른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지난달 22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2만305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19%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신대양제지, 골판지용 원지 제조사)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14.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계열사인 대양제지는 점유율 7.4% 로 국내 4위다. 신대양제지는 대양제지 외에 광신판지(보유 지분율 58.5%), 신대한판지(51%), 대양판지(18.9%), 대영포장(18.1%)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골판지 원지에서 골판지 상자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골판지 원지는 말 그대로 골판지를 구성하는 종이를 말한다. 골판지 원지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골심지 표면에 접합해 인쇄하는 표면지, 안쪽의 이면지로 나뉜다. 신대양제지는 이 중 골심지와 이면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의 원재료가 되며, 완성된 상자는 국내 택배 업계 및 전자제품, 농수산물 포장 등에 이용된다.

골판지 원지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와 펄프다. 고지는 골심지를, 펄프는 표면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신대양제지는 고지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고 펄프는 미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한다. 이에 따라 신대양제지를 비롯한 골판지 업체들은 고지 및 펄프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골지와 펄프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낮아져 이익률도 상승한다. 원재료 가격의 약세는 제품가 인하로 이어지지만, 제품가에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어 일정기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신대양제지는 지난해 원재료 값 하락으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111%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144% 급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대양제지의 국내 고지 매입 가격은 톤당 18만8505원으로 2011년보다 22% 하락했다. 수입산 표면지 가격은 68만175원으로 14% 내렸다.

신대양제지의 향후 실적도 원재료 가격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고지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품가를 인상할 수 있어 긍정적이나,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에 늦게 반영되면 오히려 원가율이 높아져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신대양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대양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