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엔피18,540원, ▲40원, 0.22%가 상승세다. 11일 오전 11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1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이엔피는 지난해 7월 19일 아이투자가 '대가의 선택'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15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67% 오른 상태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동양이엔피는 '로버트 퍼킨스'라는 대가가 편입했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퍼킨스의 '동양이엔피')



동양이엔피는 전자제품용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이 장치는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고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용 방법에 따라 SMPS(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 충전기, 파워써플라이, 아답터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동양이엔피의 제품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에 주로 납품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41%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휴대폰용 충전기 수요가 덩달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2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에 2억1300만대(시장점유율 30.4%)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2011년 9740만대(19.9%)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영업호조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이는 종속기업인 청도신동양계전이 2011년 8억7900만원 흑자에서 지난해 34억5300만원 적자로, 대한케이블이 22억5200만원 흑자에서 94억5600만원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동양이엔피는 최근 무선충전 관련 업체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에 무선기술이 탑재되면서, 기존 유선충전기를 다뤘던 동양이엔피가 무선충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무선충전 시장규모는 2010년 1410억원(1억2390만달러) 수준에서 2011년 1조원(8억8580만 달러)으로 615% 성장했다. 그리고 2014년에는 2011년보다 20배 가량 커진 20조원(1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동양이엔피는 아직 무선충전과 관련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이엔피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발전 전력변환기, LED 조명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동양이엔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