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티가 상승세다. 9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케이씨티2,220원, ▲10원, 0.45%는 2.3%(65원) 오른 2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 자동화기기 전문회사

케이씨티는 한국컴퓨터5,450원, ▲20원, 0.37%에서 분할된 자동화기기 전문회사다. 금융단말시스템과 특수단말시스템을 전문으로 만든다. 금융자동화기기의 주 수요처는 은행 및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이다. 최근 자동시장통합법이 발효됨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 수요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 은행이 비용절감을 위해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원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도 금융자동화기기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특수단말기는 금융자동화기기 외에 특수목적으로 쓰이는 자동화기기다. 경마장에서 쓰이는 마권발매기, 복권을 발매하는 복표발매기가 대표적이다. 2000년도만 하더라도 국내 특수단말기는 모두 외산업체의 제품이었다. 때문에 적기공급과 사양, 서비스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한국마사회에선 특수단말기의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케이씨티가 입찰에 성공, 개발을 완수했다. 이후 꾸준히 외산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 日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

케이씨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549억원으로 2011년보다 3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억4000만원으로 23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1억9000만원으로 128% 늘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고무적이다. 케이씨티는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59억원, 순이익 37억원을 올렸다. 3분기 누적 매출액(205억원)과 영업이익(2억원), 순이익(4억원)을 대폭 웃도는 규모다.

해외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수출금액은 218억원으로 2011년보다 127배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도 40%까지 확대됐다. 2011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의 98%가량이 내수에서 발생한 걸 감안하면 큰 변화다.

지난 2011년 8월 일본기업인 UNIADEX와 맺은 계약이 한꺼번에 매출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케이씨티는 251억원 규모의 티켓발권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다.

한편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케이씨티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 발표일인 지난 2월 14일 상한가를 시작으로 지난달 27일에는 3900원을 찍으며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하락세를 지속 현재 3000원 밑으로 내려온 상태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6점 →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케이씨티의 지난해 4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안전성 부문의 장기부채비율을 제외하고 전 항목에서 점수를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