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뉴스 > 전체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집중분석] 화진, 기관 '러브콜'...배경은?

26일 증시 개장에 앞둔 가운데 연초 이후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순매수 중인 화진이 주목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약 3개월간 기관은 화진 주식 44만5700(현재 총 발행 주식의 3.9%)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인은 약 6만6000주(0.5%)를 순매수한 데 그쳤고, 개인은 53만3000주(4.4%)를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기관이 매우 적극적인 순매수세를 진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같은 기관의 러브콜은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엔화 약세(엔/달러 환율 상승)가 맞물려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진행된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이러한 기관의 행보는 엔화 약세가 일반적인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달리 화진에게는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고, 이에 더해 하락세를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 엔저 나쁜 것만은 아니다...왜?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혹은 '엔저')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일본 완성차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화된 엔화 약세에 힘입어 국내 생산분에 대해서도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와 기아차는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자에서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화진의 경우 엔저가 오히려 우호적인 영업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우선 주 원재료인 특수 필름을 일본에서 '엔화 결제 조건'으로 수입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재료 구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화진의 주력 제품은 수압전사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내장재에 원목무늬을 넣은 '우드그레인'으로 매출 비중(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은 약 60%다. 수압전사란 일정한 무늬가 인쇄된 필름을 물 위에 띄우고 물속에 인쇄하고 싶은 물건을 담가 수압으로 무늬를 인쇄하는 방법이다. 고급 자동차 내장재에 쓰던 원목을 대체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발됐다. 
 

화진은 수압전사용 필름을 일본의 DIC로부터 엔화 결제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따라서 원재료의 엔화 표시 가격에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내려가면 원재료 매입단가를 절감하게 된다. 전일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72.49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의 1378.30원보다 약 15% 내린 상황이다.

엔저가 화진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일본 완성차향 매출을 꾸준히 늘려온 점이다. 국내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사가 현대·기아차에 대해 의존도가 높지만, 화진은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외에 일본 닛산과 혼다와도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닛산에는 인피니티, 알티마 2개 차종에 우드그레인을  납품이 진행되고 있고, 혼다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미니밴 1종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따라서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로 일본 고객사의 완성차 판매량이 늘면, 화진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화진의 전체 매출 대비 일본 고객사향 비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3%로 높아진 데 이어, 궁극적으로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그레인 제조시 사용되는 수압전사 기술이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작업시 방출되는 대량의 폐수로 주요 선진국에서 설비 증설이 어려워 화진이 일본향 공급을 꾸준히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 원/달러 환율 반등...원화 강세 우려 '과도했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5월 말부터 지속된 원화 강세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을 받아왔다.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일본 완성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고, 보유 외화 자산들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25일 1184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8개월 만인 올해 1월 1일 고점 대비 약 11% 하락한 1056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반 사이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1월 말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반등세가 진행된 것이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110원으로 지난 1월 중순 대비 5% 상승한 상황이다. 전년 1분기 말과 비교해서는 단지 2% 낮은 것이다. 따라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환율 수준이 유지된다면 우려했던 바와 달리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 하락은 증권기 예상 수준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 엔화는 약세 기조를 지속하는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불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일본과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아직 원화 가치에 평가 절하되 있다는 분석에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환율 추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화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36%로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환율 변동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해외 생산을 늘렸지만, 여전히 국내 공장에서 수출되는 물량이 적지 않은데다가 해외 공장에서도 핵심부분을 대부분 국내서 조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화진의 현대·기아차향 납품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



▷ 수압전사 업체...자동차 안에 자연을 입힌다

화진은 수압전사(CURL-FIT) 을 활용, 자동차용 고급 내장재를 만드는 회사다. 수압전사란 일정한 무늬가 인쇄되어 있는 필름을 수면 위에 띄우고 수면에 인쇄하고 싶은 물건을 담궈 수압으로 무늬를 인쇄하는 방법이다. 고급 자동차 내장재에 쓰던 원목을 대체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발된 기술로 플라스틱에 원목 무늬 등 고급 문양을 입힐 수 있다. 자동차에서 시작한 수압전사는 현재 가전, 가구 등 고급 무늬가 필요한 모든 업종에 적용되고 있다.



화진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내장재에 원목무늬를 넣는 우드그레인으로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우드그레인 사업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원재료인 수압전사용 필름 조달이 어렵다. 게다가 고급 자동차, 가전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틈새시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선 화진과 한국큐빅2,260원, ▲25원, 1.12% 두 회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수압전사용 필름은 일본에서 공급받아야 하며 신규기업은 다양한 무늬를 확보하기 어렵다. 화진은 일본 DIC의 무늬필름을 수입하고 있다. 일본 DIC는 한국큐빅에 무늬필름을 공급하는 일본 DPC와 함께 세계 무늬필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또한, 화진은 금속인쇄기술인 IPE를 적용해 만든 내장재로도 매출의 16%가 얻는다. IPE는 금속 화합물을 진공증착로 속에서 작은 입자로 분해해 인쇄하는 기술이다. 금속이 사출물에 달라붙어 얇은 막을 형성해 플라스틱 부품으로도 금속의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IPE는 국내에 경쟁자가 없어 화진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화진은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 기아차, 쌍용차에 IPE를 공급하고 있다.

▷ 지난해 순익 40%↑...PER 7배

지난해 화진의 매출액은 651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02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0%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외형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 화진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로 2011년 8월 상장후 1년 반 동안 평균인 7.1배와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진]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자동차 내장재용 부품 제조업체
사업환경 ㅇ 우드그레인 제품 시장은 한국큐빅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음
ㅇ IPE의 경우 화진이 100%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
ㅇ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현대·기아차 글로벌 점유율 상승으로 수혜를 받고 있음
ㅇ 엔저 기조에 따른 일본 완성차 업체 경쟁력 회복은 리스크 요인임
경기변동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전방산업(완성차 제조)업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음
주요제품 ㅇ 우드그레인: (매출 비중 59%)
ㅇ IPE: (매출 비중 16%)
원재료 ㅇ 필름: (매입 비중 43%)
ㅇ 페인트: (매입 비중 7%)
ㅇ 소재: (매입 비중 7%)
ㅇ 카랩: (매입 비중 41%)
실적변수 ㅇ 완성차 판매대수 증가시 수혜
ㅇ 환율 상승 시 영업외 수익 발생
리스크 ㅇ 완성차 업체의 판매단가 인하 압력
ㅇ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자동차 업체 경쟁력 강화. 이에 따른 국내 완성차 업계 점유율 하락 우려
신규사업 ㅇ 닛산 수주: 2012년부터 5년간 닛산의 해외공장(미국, 중국, 멕시코, 태국)에 3가지 모델 차종 공급업체로 선정
ㅇ 혼다 신규 수주 시 설비를 증설할 계획
ㅇ Wireles Heated Steering Wheel 생산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화진]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2.9월 2011.12월 2010.12월 2009.12월
매출액 461 482 416 422
영업이익(보고서) 75 88 50 25
영업이익률(%) 16.3% 18.3% 12% 5.9%
영업이익(K-GAAP) 75 83 50 25
영업이익률(%) 16.3% 17.2% 12% 5.9%
순이익(지배) 64 70 50 24
순이익률(%) 13.9% 14.5% 12% 5.7%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7.95
이시각 PBR 1.58
이시각 ROE 19.85%
5년평균 PER 7.07
5년평균 PBR 1.28
5년평균 ROE 17.71%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화진] 주요주주

성 명관 계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비고
기 초기 말
주식수지분율주식수지분율
조만호본인보통주3,900,78432.243,700,78430.58-
남영주보통주597,4264.94597,4264.94-
조한석보통주728,5606.02628,5605.19-
조한진보통주705,2645.83605,2645.00-
조윤수보통주437,3603.61337,3602.79-
조완호보통주338,1282.79338,1282.79-
이동삼타인(임원)보통주63,8480.5363,8480.53-
이경재타인(임원)보통주2,8960.022,8960.02우리사주
정영수타인(계열사임원)보통주165,5761.37108,5760.9-
허 윤타인(임원)보통주4,0000.034,0000.03우리사주
안종욱타인(임원)보통주2,8920.022,8920.02우리사주
현재일타인(임원)보통주1,4410.011,4410.01우리사주
보통주6,948,17557.426,391,17552.82-
우선주-----
[2012년 9월 30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