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케미칼45,300원, ▼-200원, -0.44%이 '화학 업종 저평가 우량주'로 꼽혀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PX케미칼은 전날(거래일 기준) 아이투자가 선정한 '화학 업종 저평가 우량주' 10개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아이투자가 제시한 저평가 우량주의 기준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15% 이내이고,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5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KPX케미칼은 ROE 11.1%, PBR 0.76배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주가수익배수(PER=PBR/ROE) 기준으로는 6.8배다. 해당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 21일 종가가 반영됐다.



KPX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PPG(폴리프로필렌글라이콜)를 만드는 회사다. 전체 매출의 86%가 이 부문에서 발생한다. PPG로 만들어진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가전, 반도체,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된다. 스판덱스와 자동차 내장재, 건축용 단열재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400여 개에 달하는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다. 수출 비중은 56%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유리하다.

KPX케미칼은 주요 제품인 PPG와 원재료인 PO(프로필렌옥시드)의 가격 차이(스프레드)에 따라 이익이 변동한다. 제품 가격이 유지되거나 오른 상태에서,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PO값이 떨어지면 이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KPX케미칼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2000년 211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1년 6706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6억원에서 598억원으로 2.2배 늘었다. 이는 산업 고도화에 따라 폴리우레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PPG 판매량 증대와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6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31% 줄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68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는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이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용 PPG 평균 판매 단가는 톤당 256만원으로 2011년보다 4% 하락했다. 반면 PO 가격은 톤당 250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KPX케미칼은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3000원을 지급했다. 중간배당 500원, 기말 배당 2500원이다. 시가배당률은 6.1%다. 이는 그간 KPX케미칼이 지급한 배당금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시가배당률이 6%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