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6,080원, ▼-20원, -0.33%이 상승세다. 18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3.1% 오른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9월 17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했던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2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62% 상승한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경동제약, 고혈압 치료제 전문 제약사)

경동제약은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만드는 회사다.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을 말한다. 환자들의 의존성이 높아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필수재 특성을 지니고 있어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경동제약의 주요 제품으로는 혈압강하제 '로사타플러스정'(매출 비중 17%), 소화기관용제 '레바미드정'(16%), 항생제/화학요법제 '팜크로바정'(11%)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4월 초 시행된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품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13% 줄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59% 감소한 82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로사타플러스정의 판매 단가는 8만7131원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레바미드정은 35%, 팜크로바정은 34% 내렸다. 순이익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법인세비용이 73억원에서 16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경동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주당 400원을 책정했다. 전년 대비 200원 줄었지만, 시가배당률은 3.1%로 은행 예금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경동제약은 지난 3년간(2009~2011년) 주당 500~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당시 시가배당률은 6%에 육박했다. 지난해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순이익이 부진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따라서 순이익이 감소하면 배당금 규모도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