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가 상장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이 종목은 지난해 7월 27일 공모가 7000원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그리고 꾸준히 올라 현재는 1만원 선을 넘어선 상태다. 18일 오후 2시 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1만1000원이다. 이는 공모가 대비 57% 상승한 것이다.



AJ렌터카는 1988년에 설립된 렌터카 전문업체다. 전체 매출에서 76% 가량을 차량 렌탈에서 올리고 있고, 나머지 매출은 렌탈 및 리스 자산 매각에서 발생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4%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제주지역에선 13% 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9월 말 기준 차량 4만6000대와 전국 150여 개의 영업망, 30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차량렌탈은 말 그대로 차량을 대여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을 말한다. 렌탈 및 리스 자산 매각은 고객이 렌탈이나 리스했던 차량을 매각해 얻는 수익을 뜻한다. 렌터카 업체들은 은행권 차입과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차량을 대량 구매한다. 이후 이용자에게 차량을 렌탈해 렌탈료를 받고, 3~4년 후엔 샀던 차량을 중고로 매각한다.

렌터카 사업은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차량 렌탈은 비싼 값을 내고 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다. 특히 기업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는데, 법인은 차량 렌탈 시 법인세 감면효과를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렌터카 시장의 60~65% 가량이 법인 고객이며,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 등에 힘입어 AJ렌터카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14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 11% 늘어난 442억원, 순이익은 40%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한편 외국계 운용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지난 8일 AJ렌터카 지분 1.77%P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7.33%에서 9.1%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9700원에서 1만300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