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바이오2,080원, 0원, 0%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1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지난 1월 14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리고 지난달 15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반등하면서 1600원 대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제일바이오는 1977년에 설립된 동물의약품 전문업체다. 동물의약품은 치료제, 예방제, 기능성첨가제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기능성첨가제는 소화촉진, 성장촉진, 환경개선 등의 기능을 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100여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며, 제일바이오는 이 사이에서 발효제품 및 진단키트 등을 자체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기능성 첨가제로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제는 10%, 발효제품은 7%를 담당하고 있다. 기능성 첨가제 중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큰 품목은 '사카로컬쳐'(5%)다. 사카로컬쳐는 이 회사가 설립초기부터 생산 해 온 제품으로 천연효모를 배양해 만든 기능성 첨가제다. 가축의 성장촉진을 돕고 항생제 역할도 동시에 한다.

제일바이오는 크게 세 가지 경로(사료공장, 농장, 수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사료공장은 사료 제조 시 질병 예방과 항병력 강화를 위해 항생제나 비타민을 사료에 첨가한다. 따라서 동물의약품의 주 공급처가 되고 있으며, 제일바이오는 여기서 74%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장에 직접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식은 제품홍보 및 농장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이익률이 다른 경로보다 생대적으로 높다. 수출은 주로 동남아로 이뤄지며, 제일바이오의 수출 비중은 8% 규모다.

제일바이오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억6100만원으로 167% 늘었다. 순이익은 70% 증가한 10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지난해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구제역으로 인해 줄어든 사육 두수를 지난해 크게 늘리면서 의약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농가에서 사육되는 소는 356만 마리, 돼지는 994만 마리로 총 사육 규모는 1350만 마리에 달했다. 이는 2010년 말 1323만 마리보다 27만 마리 많은 규모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농가들은 지난해 두수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사육 규모를 확대했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제일바이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