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53,400원, ▲1,300원, 2.5%가 상승세다. 7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1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ISC는 지난해 8월 16일 아이투자가 '대가의 선택'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8700원으로 현재가는 이보다 40% 상승한 상태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ISC는 '브렛 스탠리'라는 대가로부터 선택받았다. 브렛 스탠리는 AIM 베이직 밸류 펀드의 매니저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주식에 투자한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주로 찾는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브렛 스탠리의 선택 'ISC')



ISC는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후(後)공정에서 쓰이는 소모성 필수 부품으로,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테스트를 돕는다. 이 제품은 반도체 생산량이 늘수록 수요도 증가한다. 따라서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보다는 생산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생산량도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확대되기 때문에 업황 사이클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단, 테스트 소켓은 필수 소모품으로 반복 매출이 발생해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비해 실적 변동성이 적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ISC(Integrated Silicone Contactor)소켓으로 불린다. 실리콘 고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소켓으로 기존 금속 핀 방식의 소켓보다 구조가 간단해 원재료가 적게 들고 양산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업계 따르면 이 방식은 ISC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그러나 ISC소켓은 실리콘 소켓은 볼그리드어레이(BGA) 패키징으로 생산한 반도체에만 적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 BGA 채택 비중이 늘면서 ISC의 영업환경이 개선됐다. BGA 패키징은 반도체 회로와 기판을 작은 금속공인 숄더볼(Solder ball)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식보다 반도체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더 작게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스마트 기기 등 고급 IT기기의 등장으로 BGA 패키징 방식이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ISC 제품의 수요도 증가했다. 현재 ISC는 국내의 삼성전자63,700원, ▲600원, 0.95%, SK하이닉스157,300원, ▲4,500원, 2.95%는 물론 인텔(Intel) 등 해외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ISC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 증대 및 해외 매출처 다각화의 영향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21% 늘고, 순이익은 135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2%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으로 400원을 책정했다. 전년 보다 100원 늘어난 것이다. 시가배당률로 환산하면 3.7%로, 이는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IS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