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유성기업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유성기업1,903원, ▼-19원, -0.99%은 3.7%(135원) 오른 37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부터 유성기업은 꾸준히 오름세다. 2월 307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22%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성기업 지분을 늘렸다. 지난달 초 6.61%였던 외국인 지분은 전일 6.96%까지 확대됐다.



지난 5일 유성기업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983억원으로 2011년보다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31% 늘었다.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요 원재료인 선철 가격(2012년 3분기 기준)은 2011년보다 3%, 고철 격은 2% 각각 하락했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유성기업은 자동차 엔진 및 내연기관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주력 품목은 피스톤 링, 실린더라이너다. 피스톤 링은 엔진 피스톤의 기밀유지, 열전달, 윤활유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실린더라이너 역시 엔진의 연소실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유성기업은 주력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60%~70%를 점하고 있는 독과점 사업자다.

유성기업의 매출은 크게 제품 40%, 상품 59%로 나뉜다. 제품은 유성기업이 만드는 피스턴링, 실린더라이너다. 상품은 자회사인 Y&T파워텍, 유성피엠공업으로부터 들여오는 SPINY실린더라이너, 피스턴, HLA, 밸브시트 등이다.

특이한 점은 상품의 경우 매출로만 인식될 뿐 영업이익엔 반영되지 않는다. 유성기업은 자회사로부터 상품을 구입한 후 판매해 매출로만 잡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가 큰 이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순이익은 109% 늘어난 수치다.

한편 유성기업은 전일 아이투자의 랭킹스탁 자동차 업종 ‘저평가 우량주' 10선에 포함된 종목이다. 자동차 업종 우량주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5배 미만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가 기준이다. 이 중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유성기업의 PER은 3.4배로 자동차 업종 우량주 중에서 가장 낮았다. ROE는 13.5%, PBR은 0.46배다.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을 적용해 투자지표를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