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7,970원, ▲270원, 3.51%가 상승세다. 6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4.2%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10월 5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3800원으로 현재가는 이보다 27% 상승한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 코스닥지수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승부주'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 [승부주] 아세아제지, 자회사 합병..규모 확대)



아세아제지는 아세아시멘트10,250원, ▼-20원, -0.19% 계열의 골판지 전문업체다. 아세아시멘트가 지분 37.87%를 보유하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원지, 판지, 크라프트지 등을 만들며, 이 중에서도 골판지 원지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골판지 원지는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아세아제지는 원지 중에서도 표면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의 골판지 원지 전체 시장점유율은 9%지만, 표면지만 보면 22%로 국내 1위다.

골판지 원지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와 펄프다. 특히 표면지의 경우 펄프 사용량이 다른 원지보다 많아 아세아제지 원재료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원재료 매입 비중은 수입펄프 19%, 수입고지 8%, 국내고지 73%다. 따라서 아세아제지는 고지 및 펄프 가격과 환율이 하락하면 이익이 개선되는 구조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펄프 및 고지 가격 하락으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작년 잠정 매출액은 2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225억원으로 462% 늘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고지 매입가격은 톤당 29만6000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 대비 11% 내렸다. 펄프 가격도 67만4000원으로 13%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2011년 4분기 65억원보다 48% 줄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 수요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와 임직원 상여금 발생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아세아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다.

한편 아세아제지는 지난 1월 아세아페이퍼텍 합병을 마무리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9월부터 경영 효율성 및 경쟁력 증대를 위해 아세아페이퍼텍 합병을 준비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아세아제지는 연 76만톤의 생산력을 보유한 업계 3위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합병에 따른 신주는 지난 1월 23일 발행가액 1만2979원에 291만4842주가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