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에스아이5,940원, ▲90원, 1.54%가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큐에스아이는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38%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 코스닥지수가 6%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26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4% 내린 6380원이다.



큐에스아이는 지난해(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31억3800만원, 순이익은 46% 감소한 22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기업용(B2B) 프린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는 점,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따라 LD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큐에스아이는 레이저다이오드(LD) 제조업체다. LD는 전기 신호를 받으면 레이저 형태의 빛을 방출하는 저출력 반도체 소자를 말한다. 큐에스아이 제품은 파워툴(매출 비중 35%), 바코드 스캐너(26%), 레이저 빔 프린터(23%) 등에 주로 채용되고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연 45조원 규모의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공략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의 사무기기 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던 오피스 메소드(MOM), RJ 영 등과 제휴도 맺은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지난 2011년 기준 593억달러(약 64조원) 규모다. 이 중 기업용 비중은 70% 정도로 총 45조원에 달한다. 게다가 기업용 프린터는 개인용에 비해 토너같은 소모품을 많이 사용해 A/S 및 반복구매 수요도 높다. 이는 큐에스아이의 LD 납품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LD는 모션인식 시장 확대에도 주목받고 있다. 모션인식 기술은 사람의 움직임이나 위치를 인식해 기기를 작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과거 게임 분야에 많이 쓰였으나, 최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등장하면서 채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션인식 센서는 기존에 LED 광원을 썼는데, 최근 들어 LD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큐에스아이는 레이저 키보드에 탑재되는 LD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말 관련업계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 S4'에 레이저 키보드가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었다. 결국 루머로 밝혀졌지만, 향후 탑재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큐에스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큐에스아이를 포함한 14개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삼성 측은 차별화된 기술력, 세계 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이 업체들에게 138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큐에스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