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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우진, 실적 부진한데도 '쌍끌이'...왜?
최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우진8,180원, ▲260원, 3.28%에 대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우진 주식 55만주를(총 발행 주식의 3.2%)를, 외인은 약 9만주(0.5%)를 각각 순매수했다. 둘이 합쳐 약 2개월 만에 총 발행 주식의 약 3.3%를 사들인 것이다.
이러한 '쌍끌이'는 우진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장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이는 ▲ 지난해 실적 부진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내부 사정에 따른 일시적이라는 점 ▲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지속될 것이라는 우호적인 사업 환경 ▲ 자회사를 통해 발전소정비시장 신규 진출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장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현대증권에서 상아프론테크, 화진 등과 함께 우진을 박근혜 정부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 기업 중의 하나로 꼽는가 하면, 또다른 한편에선 원전 테마에 대한 우려감도 표출되고 있어 증권업계의 관심주로 올라선 상황이다.
▷ 산업용 계측기 국산화 업체...지난해 실적 부진은 '일회성'?
우진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3% 줄어든 578억원을,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31억1700만원을, 순이익은 37% 줄어든 44억4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사고와 불량부품 납품 비리로 한수원의 소모품 구매가 중단돼 우진의 계측기 납품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원자력 계측기 매출액은 95억46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 급감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내 비중은 종전 38%에서 25%로 1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진이 공급하는 원자로 계측기, 제어봉 위치전송기, 냉각수 온도센서 등이 안전 가동을 위한 필수 소모품이기 때문에 한수원의 구매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우진은 1980년에 설립된 산업용 계측기 전문업체다. 지난 2010년 7월 26일 상장했다. 사업 초기 우진은 제철 현장에서 쇳물의 온도와 각종 성분을 측정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철강용 자동화장치'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후 1994년 울진 원자력발전 3·4호기에 온도센서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원자력 계측기의 국산화를 이끌었고, 그 결과 원자력 계측기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했다. 이외에도 현재 설비진단시스템(CMS), 유량계·유량 시스템, 신소재 사업 부문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3분기 누적 기준) 원자력 계측기 25%, 철강용 자동화 장치 28%, CMS 14%, 유량계·유량 시스템 14%, 신소재 4%다.
우진의 원자력 계측기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뤘다. 현재 원자로 내 4대 계측기로 불리는 '원자로 내 핵 계측기'(ICI), '냉각재 수위감시용 열전대'(HJTC), '제어봉 위치 전송기'(RSPT), '냉각재 온도 감시센서'(Fast Response RTD)를 모두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다. 이는 우진의 기술력과 정부 차원의 '원자력기술 자립화'라는 정책 과제 추진이 결합된 결과다.
계측기란 중량, 용량, 속도, 진동, 소음, 온도, 열량, 길이 등 양의 크기나 물리적 상태를 양적(수치)으로 포착하여 지시 또는 기록하는 기구이다. 산업용 계측기는 제품이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오랜 기간과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다. 정밀도와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고객사의 신뢰 확보가 필수다. 이런 이유로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렵고, 소수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 '우호적인 사업 환경 + 신제품'...성장 기대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산업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지만,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고 이에 따라 우진의 수혜가 기대된다. 정부는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24년까지 11기(연평균 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할 예정이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계측기 교체 주기가 더욱 짧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신규 발전소 건설로 '신설 발전소용 계측기' 수요와 완공 후 교체수요가 더해져 국내 원자력 계측기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우진은 '주급수 초음파유량계, 제어봉 구동 코일' 등 신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중 주급수 초음파유량계는 2012년 말 개발이 완료됐고, 현재 한수원의 현장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 주급수 초음파유량계는 발전소에 유입되는 주급수의 정확한 유량을 측정, 통제함에 따라 발전소 출력 효율을 2% 이상 증감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이 있어 현장테스트가 완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 원자력 산업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부정적 여론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독일, 일본 등 원자력발전 포기를 선언한 국가가 등장하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최근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해 실질적인 대안이 없어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재개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은 34년 만에 2기의 원전 건설을 승인했고, 올해 UAE(아랍에미레이트)는 원전 4기를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사우디, 핀란드, 터키, 베트남, 남아공, 등에서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대통령인수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실행하기 위한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도 이명박 정부의 원자력산업 육성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90기(연간25기)의 원자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권 당시 지식경제부는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80기를 수주해 세계 신규 건설 수요의 20%를 점유하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계획과 같이 국내 원자력발전 업체의 해외 수주가 이뤄진다면, 우진과 같은 기자재 업체들이 동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 자회사 통해 경상정비 사업 진출...'실적 안정성 + 수익성↑' 기대
최근 우진은 자회사 우진엔텍(지분 100%)을 통해 원전 및 화력 발전소 정비 사업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현재 고리2호기와 영광2호기의 원자력 발전소와 하동화력 1~4호기의 경상 정비를 수행하는 중이다.
발전정비란 전기, 기계분야 전문인력이 발전소에 상주하며 설비가 잘 가동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 일체를 뜻한다. 발전소가 멈추지 않는 한 지속해야 하므로 수요가 꾸준하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정비인력에 대한 인건비 이외에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는 고마진 사업이다.
국내 발전 정비 시장은 한국전력23,750원, ▲100원, 0.42% 자회사인 한전KPS46,350원, ▲650원, 1.42%가 전체 정비시장의 70% 이상을 과점하고 있고, 금화피에스씨, 일진에너지와 같은 일부 민간 정비사업자들이 화력·원자력발전소 정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발전정비산업 경쟁도입 추진 계획에 따라 2013년부터 한전KPS에서 민간 정비업체로 정비 물량이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따라서 우진엔텍과 같은 민간 사업자들의 정비 영역도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 이슈와 수혜주
원자력 발전(원전)은 수력, 화력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발전단가가 저렴하다.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고로 비판이 커졌으나 원자력 에너지는 여전히 한정된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2011년 11월 원자력을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16년까지 5년간 2조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
두산중공업: 국내 유일 원자력 발전 주기기 공급
한국전력: 원자력 발전 사업 진행
한전기술: 한국전력 자회사로 국내 원전 신규건설 독점 수주
한전KPS: 국내 원전 90% 이상을 정비. 2013년부터 민간 이양 예정
비에이치아이: 주기기인 각종 보일러류외 보조기기 생산
티에스엠텍: 콘덴서와 열교환기 생산, 한전 산하 6개 발전소 인증 획득
케이아이씨: 원전 격납건물 내부보온 위한 뉴콘(NUKON)시스템 제공
HRS: 글로벌 기업 힐티(HILTI)사와 원전용 실리콘 방화제 독점 공급
우진: 원자력계측기 독점 공급. 원자로 4대 계측기 모두 국산화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 관련종목
종목명 | 현재가 | 전일대비 | 매출액 | 영업이익 | 순이익 | PER | PBR | R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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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 43,800원 | ▼350원 (-0.8%) | 55,318 | 4,116 | 2,180 | 14.9 | 0.95 | 6.4% |
한국전력 | 31,950원 | ▲450원 (1.4%) | 376,882 | -32,052 | -22,644 | N/A | 0.39 | -6.6% |
한전기술 | 82,800원 | ▲1,700원 (2.1%) | 5,225 | 1,102 | 934 | 26 | 8.11 | 31.2% |
한전KPS | 52,200원 | ▲200원 (0.4%) | 7,356 | 1,008 | 848 | 18 | 4.71 | 26.2% |
비에이치아이 | 27,500원 | ▼100원 (-0.4%) | 3,297 | 209 | 188 | 15.6 | 3.15 | 20.2% |
티에스엠텍 | 6,600원 | ▼30원 (-0.5%) | 2,543 | 130 | 32 | 7 | 0.75 | 10.7% |
케이아이씨 | 505원 | ▼4원 (-0.8%) | 1,165 | 41 | -40 | N/A | 0.80 | -185.3% |
HRS | 2,935원 | ▲5원 (0.2%) | 441 | 31 | 25 | 11.6 | 0.77 | 6.6% |
우진 | 8,250원 | ▲330원 (4.2%) | 380 | 20 | 32 | 10.6 | 1.49 | 14% |
*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2012년 1월~9월 누적, 단위는 억원,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우진]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원전 및 철강 주력 산업용 계측기 제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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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ㅇ 계측기 시장은 기술개발, 제품 현장 적용에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해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음 ㅇ 원전에 대한 안전성 강화 중시돼 발전용 계측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ㅇ 철강용 계측기도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현대제철 3기 고로 증설로 수요 증가 기대됨 |
경기변동 | 경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편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플랜트 건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음 |
주요제품 | ㅇ 자동화 장치: 철강용 계측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공급 (매출 비중 28%) ㅇ 원자력 계측기: 원자로 내 4대 계측기 국산화 (매출 비중 25%) ㅇ CMS: 설비진단시스템. 철강, 발전소 등에 공급 (매출 비중 13%) ㅇ 유량계 시스템: 국내외 EPC업체에 공급 (매출 비중 13%) |
원재료 | ㅇ 모터(자동화 장치): 삼호기계, 백산산업 등에서 매입 (매입 비중 34%) ㅇ Rhodium 감지기(원전용 계측기): 주로 수입 (매입 비중 23%) ㅇ 파이프(유량계 시스템): 엠코, 소닉 등에서 매입 (매입 비중 21%) |
실적변수 | ㅇ원자력발전소, 고로 투자, 석유화학 플랜트 등 시설투자 증가시 수혜 |
리스크 | ㅇ 현금회전일수 257일(약 9개월), 길어지는 추세 |
신규사업 | ㅇ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우진]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우진]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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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이성범 | 최대주주 | 보통주 | 3,686,900 | 42.48 | 3,455,169 | 39.81 | - |
김제한 | 妻男 | 보통주 | 562,320 | 6.48 | 473,566 | 5.46 | - |
조행자 | 妻男婦 | 보통주 | 196,080 | 2.26 | 200,001 | 2.3 | - |
이태범 | 弟 | 보통주 | 104,160 | 1.2 | 106,243 | 1.22 | - |
이재상 | 子 | 보통주 | 25,000 | 0.29 | 250,177 | 2.88 | - |
이재원 | 子 | 보통주 | 20,000 | 0.23 | 20,400 | 0.24 | - |
이재훈 | 5촌 | 보통주 | 19,399 | 0.22 | 28,487 | 0.33 | - |
이재혁 | 조 카 | 보통주 | 1,000 | 0.01 | 1,020 | 0.01 | - |
유계현 | 등기임원 | 보통주 | 60,000 | 0.69 | 62,512 | 0.72 | - |
채명은 | 등기임원 | 보통주 | 12,500 | 0.14 | 13,409 | 0.15 | - |
김재홍 | 등기임원 | 보통주 | 16,700 | 0.19 | 17,700 | 0.2 | - |
백승한 | 등기임원 | 보통주 | 12,500 | 0.14 | 13,371 | 0.15 | - |
한정희 | 등기임원 | 보통주 | 20,000 | 0.23 | 20,967 | 0.24 | - |
김길원 | 등기임원 | 보통주 | 3,200 | 0.04 | 0 | 0 | - |
백봉기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55,000 | 0.63 | 56,100 | 0.65 | - |
백흠균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55,000 | 0.63 | 56,100 | 0.65 | - |
정구훈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15,000 | 0.17 | 15,300 | 0.18 | - |
이만업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6,600 | 0.08 | 6,120 | 0.07 | - |
이영석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6,000 | 0.07 | 6,120 | 0.07 | - |
이재구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3,000 | 0.03 | 3,060 | 0.04 | - |
이성기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2,000 | 0.02 | 2,040 | 0.02 | - |
장준혁 | 관계사임원 | 보통주 | 1,000 | 0.01 | 1,020 | 0.01 | - |
계 | 보통주 | 4,883,359 | 56.24 | 4,808,882 | 55.4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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