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이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진은 이달 들어서만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 코스닥지수가 0.2% 오른 것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이다. 2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9% 오른 5300원이다.



화진이 강세를 지속한 것은 개선된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03억원, 순이익은 21% 증가한 8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수압전사(CURL-FIT) 및 금속인쇄 전문업체인 화진은 지난해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 증대로 수혜를 입었다. 수압전사란 일정한 무늬가 인쇄돼 있는 필름을 수면 위에 띄우고 수면에 인쇄하고 싶은 물건을 담궈 수압으로 무늬를 인쇄하는 방법으로, 주로 고급 자동차 내장재에 이용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는 지난해 약 440만대 가량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2011년 대비 8.6% 늘어난 규모다. 기아차 또한 7.1% 증가한 272만대를 팔았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수압전사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엔 닛산향 및 혼다향 매출까지 늘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단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화진의 수출 비중은 30% 중반대로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주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환율에 민감하다. 환율이 내리면 국내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관련업체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반영한 화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