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찜'하면 역시 다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삼진을 비롯한 총 14개 업체를 '2013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회사는 동종업체에 비해 차별화된 기술력, 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양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강소기업 육성 대상 선정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대상 후보는 총 39곳이다. 이 중 지난해 5월 추가로 후보에 오른 종목들도 있다. 당시 아이투자는 이 업체들의 실적과 투자매력을 분석한 바 있다. (바로가기: [분석] 삼성전자, 강소기업 추가 5개사...실적은? )

그렇다면 해당 기업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우선 주가를 살펴보자.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에 오른 종목인 디에이피2,145원, ▲20원, 0.94%, 동양이엔피18,540원, ▲40원, 0.22%, 멜파스, 에이테크솔루션5,960원, ▼-20원, -0.33%, 대창1,528원, ▲64원, 4.37%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경성 인쇄회로기판(HDI PCB) 업체 디에이피다. 강소기업 후보 발표 시점인 작년 5월 21일 이 회사 주가는 3530원이었지만, 현재 9210원으로 무려 161%나 올랐다.

뒤를 이은 업체는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동양이엔피다. 현재 주가는 1만6050원으로 73% 올랐다. 같은 기간 대창은 37% 상승했으며, 멜파스는 21% 올랐다. 에이스테크솔루션만이 9% 하락하며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 강소기업 2차 후보 실적...디에이피 '어닝 서프라이즈'

그렇다면 이 업체들의 실적은 어떨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업체는 디에이피, 동양이엔피 두 곳으로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주가 상승률 1위답게 디에이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3096억원으로 2011년보다 41% 늘었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7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09억원으로 70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디에이피의 제품수요도 대폭 늘었다. 더불어 신공장 증설 완료에 따라 생산능력이 확대됐으며, 수율 역시 안정화됐다.

동양이엔피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매출액은 4164억원으로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3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0억원으로 46% 늘었다. 이 회사 역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판매호조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해석된다.

▷ 9개월 지난 시점에서 투자매력도 변화는?

강소기업 후보에 선정된 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투자매력도도 궁금하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21점을 취득해 1위에 올랐다. 점수는 5월 21일보다 4점 올랐으며, 순위는 여전히 1위다.

2위를 차지한 종목은 디에이피다. 이 회사의 주식MRI 종합점수는 16점으로 비교시점보다 5점 상승했다.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대창도 3점에서 9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멜파스는 10점으로 2점 하락했으며, 에이테크솔루션은 15점에서 6점으로 무려 9점이나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