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네트웍스가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12일 오후 2시 38분 현재 주가는 3.1% 오른 2635원이다. 한일네트웍스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누적 상승률이 17%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0.7% 하락한 코스피지수와 0.2% 상승한 코스닥지수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일네트웍스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9억2600만원으로 2011년 대비 687%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7% 늘어난 704억원, 순이익은 241% 증가한 19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1분기에 영업이익(9억원)이 2011년 전체 영업이익(3억원)을 상회했는데, 이는 주력 사업 부문인 컨텍센터 부문과 IT장비 유통 부문의 매출이 증대되고,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자회사 손익 미포함)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4배에서 15.7배로 하락하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그대로 유지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에서 7%로 개선된다.

한일네트웍스는 한일시멘트 그룹의 컨텍센터 전문업체다. 한일시멘트가 지분 37.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사의 사명은 본래 '오늘과내일'이었으나, 지난달 10일 한일네트웍스로 변경했다. 이 회사가 영위 중인 컨택센터 사업은 고객과 다채널로 소통하는 고객센터를 아웃소싱하는 사업이다. 단순 전화상담 뿐만 아니라 자동응답, 웹채팅, 팩스 등을 이용해 고객과 소통한다.

한일네트웍스는 서울, 대전, 부산 등을 거점으로 3500석 규모의 컨텍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삼성화재, ACE화재, 차티스 등의 보험사,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의 홈쇼핑업체, BC카드, 현대카드 등의 카드업체다. 특히 한일네트웍스는 국내 보험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7% 가량이 컨텍센터 사업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나머지 매출은 IT 장비 유통 사업에서 나온다. 한일네트웍스는 미국 '델'(Dell)사와 협력관계를 체결해 공공기간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PC, 서버, 저장장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델사에서 생산되는 설계용 고급 PC(일명 워크스테이션)의 국내 독점 총판권을 확보키도 했다.  이 밖에 미국 보안 솔루션업체 '맥아피', '포티넷'과 데이터 백업 업체인 미국 '에이템포'사와도 총판 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한일네트웍스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에 속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9월 말 차입금은 5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자산의 1.2%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차입금/자산*100)이 40%를 하회하면 재무 안전성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