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이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7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환인제약12,200원, ▼-30원, -0.25%은 5.7%(650원) 내린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작년 영업익 183억...증권사 추정치에 '부합'

이날 환인제약은 잠정 집계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9000만원으로 7%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43억6000만원으로 26% 늘었는데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환인제약은 2011년 4분기 35억원의 단기금융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72억원으로 2011년보다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9% 줄었지만, 순이익은 158억원으로 8%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회사 실적을 추정한 유일한 증권사인 하나대투증권은 환인제약의 2012년 매출액을 1074억원,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

▷ 우울한 사회 수혜...재무구조 '우량'

환인제약은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렉사프로, 리페리돈 등 정신·신경질환 치료제가 매출액의 80%를 차지한다. 최근 스트레스성 정신질환 환자의 증가로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인제약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다. 지난 2009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유동비율은 1030%로 높고. 부채비율은 11%에 불과하다. 현금성 자산도 많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8억원, 단기금융자산은 229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2000억원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인제약은 현재 자사주 333만주(17.92%)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는 언제든지 시장에 매각해 다시 현금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과 동일하게 계산할 수 있다. 333만주를 현재 주가로 현금화하면 353억원이다. 워렌 버핏은 황금주식을 고르는 7가지 방법 중 하나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를 꼽았다.

이 같은 매력 때문에 큰손들의 러브콜도 끊이질 않는다. 최근 공시일 기준 국민연금은 환인제약 지분을 8.26%, 피델리티는 9.99%, 신영자산운용은 7.29%, 트러스톤자산운용은 5.22%를 각각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