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1,983원, ▼-12원, -0.6%가 상승세다. 23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4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최근 펄프 값 약세로 수혜를 입고 있다. 이 회사는 포장재로 이용되는 백판지와 화장지, 기저귀 등의 생활용품을 만드는데, 주 원재료가 고지(매입 비중 51%)와 펄프(34%)다. 따라서 펄프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진다. 또 고지는 펄프의 대체제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펄프 가격이 내리면 덩달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고지 투입가격은 킬로그램(Kg)당 24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펄프 가격은 727원으로 13% 하락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8900만원과 24만26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업계에선 펄프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언론사를 통해 올해 남미에서 대규모 펄프 공장 증설이 이뤄져 펄프 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달 브라질 펄프 생산업체 엘도라도(Eldorado)가 150만톤의 생산 시설을 증설했고, 올 3분기엔 몬테스 델 플라타((Montes del Plata)가 생산량을 130만톤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펄프 및 고지를 원재료로 쓰는 업체들은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도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고지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지만, 펄프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은 대부분 내수로 판매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유리하다. 최근 환율은 1050~1070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1년 전에 비해 100원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깨끗한나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깨끗한나라는 1966년에 설립된 회사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백판지 53%, 생활용품 46%다. 특히 백판지는 국내 시장점유율 26%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생활용품 신규투자 및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저귀 생산라인을 추가해 '입히는 기저귀'를 생산 개시했고, 여성용 생리대 '순수한 면'과 모자 땀 흡수패드 등을 출시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