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웨어가 상승세다. 30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8% 오른 8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최근 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 1만원 대를 넘어섰던 이 종목은 현재 800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악성 루머와 자회사 이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증권가에서 인프라웨어 제품이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 S4'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다.

지난 16일 동부증권은 "이미 갤럭시 S4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고, 필기인식, 음성인식 등 폴라리스 오피스에 향후 추가될 기능들은 스마트폰 차별화의 필수 요소"라며 "이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에선 의심하는 눈치다.

관계사인 디오텍의 횡령 사건도 주가 약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오텍은 지난달 6일 횡령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재무팀 과장 정대성 씨가 42억6000만원(자기자본 대비 10.44%)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됐다고 공시했었다. 정 과장은 지난 8월 14일 회사가 보유한 모기업 인프라웨어 주식 53만7218주를 인출해 매각한 혐의를 받았다.

현재 디오텍은 거래가 재개된 상태고, 곽민철 인프라웨어 대표가 직접 대표 자리에 오르는 등 리스크 해소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디오텍 주가는 거래 재개 당일 시가인 6200원보다 2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업계에선 인프라웨어가 두 가지 이슈를 제외한 모든 경영환경을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이 회사는 모바일 오피스 개발업체로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란 휴대 단말기에서 문서 보기와 작성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인프라웨어는 과거 일반 휴대폰에 탑재되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만들었으나, 2009년 스마트 기기의 시대가 열리면서 오피스 개발에 힘썼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폴라리스 오피스'로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LG전자93,300원, ▲700원, 0.76%, HTC 등의 스마트 기기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인프라웨어는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억9400만원으로 65% 늘었다. 순이익은 20억5800만원으로 2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법인세 환급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스마트 기기 출하량 증가와 신규 모델 출시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 삼성전자와 진행 중인 클라우딩 서비스 'S클라우드'도 수익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프라웨어는 이 서비스에서 오피스 기능(문서 뷰어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주가수익배수(PER)는 6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