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30,150원, ▼-1,550원, -4.89%이 상승세다. 30일 오전 9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1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엘은 지난 13일 연중 최저치인 1만550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이는 등 악화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13일 종가 기준 현재 주가는 34% 오른 상태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36억2500만원, 순이익은 81%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크게 악화됐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28일 한국투자증권은 일회성비용 발생, 지분법이익 증가, 양호한 실적 전망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일회성비용 17억원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신제품 사업부(야간보행자 감지장치)을 중단시켜 발생한 것이어서 영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법이익은 186억원으로 전기(92억원), 전년 동기(142억원)보다 견고했다"며 "수익성 좋은 A/S  부품 비중 상승과 GM 납품 물량 증가, 제품 믹스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업체들의 파업손실 만회를 위한 가동률 상승 ▲현대의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 가동 효과 ▲미국 테네시공장의 램프 생산능력 확장(연산 43만대 → 73만대) ▲3분기 중 출시된 신차 K3, 신형 산타페 효과 등으로 향후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에스엘은 지난 1954년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설립돼 1988년 상장됐다. 자동차 헤드램프가 주력 제품으로 올 3분기(누적 기준) 시장점유율 71%로 국내 1위다. 자동차 샤시부품, 조향장치 부품 등도 생산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램프 28%, 샷시 25%다. 에스엘은 제품을 만들어 현대차 그룹과 한국GM에 납품한다. 수출 비중이 60%로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이익에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에스엘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57910억원, 영업이익 185억원,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 807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