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가 상승세다. 2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2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역은 외국인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계로 추정되는 순매수 물량은 약 3만5000주 가량이다. 이는 거래량의 10% 수준이다.

아이리버는 지난 23일 언론사를 통해 MP3 음원 서비스 사업을 정리하고 마스터링퀄리티음원(MQS)으로 음원사업을 전면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MP3 음원 사업자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 확보가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백 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고용량의 무손실음원인 MQS 음원사업을 제공하는 업체는 현재까지 국내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MQS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지난달 10일 국내 최초로 MQS를 변환 없이 들려주는 휴대용 음향기기'아스텔앤컨(AK-100)'을 출시했다. 기존 MP3는 용량 축소를 위해 사운드가 잘리고 훼손되는 특징이 있지만, MQS는 녹음실에서 들을 수 있는 원금 그대로의 고해상도 음원이다.

기존엔 MQS를 듣기 위해 수백,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하이파이(Hi-Fi) 오디오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아이리버가 휴대용 MQS 흥향기기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제품인 AK-100은 소형화로 휴대가 가능하며 가격이 7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음질도 기존 하이파이 오디오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아스텔앤컨이 일주일 만에 초기 물량 수백대가 모두 동났고, 글로벌 뮤직 시장에서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기존 휴대용 음향기기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이고, 매니아 위주의 제품이여서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키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