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2,600원, ▲15원, 0.58%이 상승세다. 23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1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공은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종목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억5900만원과 6억600만원으로 2~3배 가량 늘었다. 원가율 하락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는데 이는 제품가 인상과 원재료 값 하락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제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가량 올랐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와 EVA 수지는 각각 1%, 20% 하락했다.

오공은 인테리어 및 목가공용 수성 접착제를 만드는 회사다. 접착제 관련 사업이 매출 100%이며, 이 중 97%가 내수에서 발생한다. 접착제를 포함한 건축자재 판매법인인 오공티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력제품은 초산비닐수지 에벌전 접착제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인체에 무해한 수성 접착제인 이 제품은 나무, 종이, 섬유 접착이 가능해 대형 가구업체들이 사용한다. 오공은 이 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한 1위 기업이다. 그 밖에도 핫멜트 접착제(16%), 합성고무 접착제(7%) 등을 취급한다.

오공은 범용 접착제 시장에서는 돼지표본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흥화학과 경쟁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공이 제조하는 제품들만으로 구성된 접착제 시장 규모는 약 2500~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는 오공의 점유율은 약 15%다. 건설관련 산업이 수요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건설경기에 민감하며, 원재료는 석유화학 용제와 합성고무로 석유화학 경기에 따라 원가율이 달라진다.

회사 측은 최근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냄새가 없고, 인체에 무해해 친환경 본드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종목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로 코스닥 화학업종에서 두 번째로 낮다. 5년 평균치인 0.51배보다도 아래다.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다.

[표] 화학 저 PBR 순위(코스닥)

(자료 : 아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