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는 3분기 증시를 뜨겁게 달군 테마 중 하나다. 최근 정부가 모바일 직불결제 제도 도입을 결정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그렇다면 상승한 주가만큼이나 3분기 실적도 개선됐을까?

15일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자결제업체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KG모빌리언스4,175원, ▼-40원, -0.95%, 한국전자인증3,105원, ▼-10원, -0.32%, 한국정보통신8,180원, ▲20원, 0.25%, KG이니시스9,200원, ▲100원, 1.1%, 한국사이버결제, 인포바인19,870원, ▼-10원, -0.05%, 나이스정보통신18,290원, ▲110원, 0.61% 등이 있다.



영업이익 증가율로 봤을 때, 1위를 차지한 업체는 KG모빌리언스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KG모빌리언스는 국내 1위 휴대폰 결제 서비스 전문회사다. 업계에 따르면 2위 사업자 다날3,060원, ▼-95원, -3.01%과 함께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뒤를 이은 업체는 공인인증서비스 업체 한국전자인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을 기록, 33% 늘었다.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인증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신용카드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66억원을 기록했다. VAN사업은 ▲ 인터넷쇼핑몰 산업의 성장 ▲ 신용카드 결제 문화 정착 ▲ 소액 결제 증가 및 생활요금 결제 허가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율 4위를 기록한 업체는 KG이니시스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KG이니시스는 국내 1위 전자지불결제 대행서비스 업체(PG)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 전문 업체 KG모빌리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밖에 온·오프라인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한국사이버결제와 휴대폰인증서 보관서비스 업체 인포바인의 영업이익이 각각 6%와 1%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나이스정보통신의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내부자의 배임혐의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한편 다날은 아직 분기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기보고서를 작성해 이달 말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