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송원산업10,900원, ▲180원, 1.68%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6.3% 오른 1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주역은 기관이다. 이들은 전체 거래량의 9.5% 수준인 8만6150주를 순매수했다.

송원산업은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기업이다. 매출액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114% 급증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800만원에서 올 3분기 59억1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송원산업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615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페놀 가격의 약세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송원산업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산화방지제 수요가 줄자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380억원(전년비 +1%)과 영업이익 520억원(+128%), 순이익 360억원(+260%)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 세계 2위 산화방지제 제조업체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가 산소에 의해 품질저하가 일어나는 산화 작용을 막는 첨가제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필수 원료다.

이 회사는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63%, 세계 시장점유율 22%로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매출의 34%가 발생하고 있고, 나머지 매출은 아시아(17%), 유럽(28%), 미국(20%) 등에서 나온다. 수출 비중이 높아 원/엔, 원/유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이익에 긍정적이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의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알킬페놀은 산화방지제 품질을 좌우하는 원료로 운송과 보관이 까다로운 물질이다. 현재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생산에 필요한 알킬페놀을 전량 자급하고 있다.

또 알킬페놀의 원재료인 이소부틸렌은 여천NCC와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매암공장에서 4만톤을 생산하는 등 자체 생산시설을 통해 외부 원재료 조달 비중을 줄이고 있다. 송원산업은 원료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달 9일 송원산업 지분 1.22%P(29만3834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6.94%(166만4687주)에서 8.16%(195만8521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