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진4,235원, ▲20원, 0.47%을 매수해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6일 연속(거래일 기준) 삼진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량은 2만1000주로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21만주)의 10%, 발행 주식수(600만주)의 0.36% 규모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 보유율은 종전 0.14%에서 0.5%로 올랐다.

외국인의 러브콜은 최근 이 회사의 실적 개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5800만원으로 40배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은 35억9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리모콘 사업부다. 삼성전자의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진이 만드는 TV용 리모콘의 매출도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238억원이었던 TV 리모콘 매출액은 올 상반기 635억원으로 2.6배 늘었다. 순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이 5억원 가량 줄어든 탓이다.



삼진은 1976년에 설립된 TV용 리모콘을 제조업체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삼진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용 고급형 리모콘을 전담하고 있다. TV리모콘은 TV에 PC 기능들이 추가되며 조작을 위해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이 도입돼 고급화되고 있다. 이 리모콘은 기존 중저가형 리모콘보다 10배 가량 비싸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상장된 경쟁업체로 경인전자20,600원, ▼-300원, -1.44%가 있으나 음성인식 리모콘은 삼진이 독점 공급하고 있어 스마트TV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다. 5년 평균치인 7%보다 2배 이상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5년 평균값(각각 13배, 0.5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한편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승완 씨는 지난달 22일 주식 9만3600주(지분 1.56%P)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4957원이다. 이로써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종전 46.66%(279만9600주)에서 45.1%(270만6000주)로 줄었다.

삼진은 지난달 9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종가는 5280원으로 현재까지 주가가 8% 가량 올랐다.

(바로가기: [승부주] 삼진, 삼성전자 스마트TV 리모콘 제조)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영업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최근 4분기 중 두 분기의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0.6%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