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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부스타, 주가 부진... 실적+배당 '주목'

부스타3,890원, ▲25원, 0.65%가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1년간 4000원대를 지속 횡보하고 있다. 부스타의 주가 부진은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 국내 1위 산업용 보일러 전문업체

부스타3,890원, ▲25원, 0.65%는 1973년에 설립된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다. 2011년 2월 공모가 42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유동근 부스타 회장으로 지분 28.44%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공신인 임기석 부회장과 송인구 부회장은 지분을 각각 10.01%, 7.7%씩 소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39.06%다.

부스타는 국내 산업용 보일러 시장에서 점유율 17.8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관류보일러와 진공보일러, 무압보일러 등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관류 37%, 진공 13%, 무압 2%다.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 끝에서 물을 흘려보내고 이를 가열해 다른 쪽 끝에서 증기가 나오게 하는 보일러다. 크기는 작지만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 수 있어 일반 보일러에 비해 기동 및 정지 시간이 짧다. 이에 따라 보일러 운전원의 조기 출근 등이 필요치 않아 인건비와 연료소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주로 빌딩, 사우나, 석유화학 및 섬유 공장, 병원 등 공공기관과 서비스 산업에 쓰인다.

진공식보일러와 무압보일러는 온수보일러의 일종으로 동체 내부의 압력이 진공압인 경우 진공식, 대기압 수준의 압력이면 무압으로 분류한다. 두 제품은 빌딩 및 아파트, 콘도미니움, 호텔, 병원, 스포츠센타, 수영장, 골프장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산업용 보일러는 온수와 증기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설치돼 수요처가 다양하다. 또 수요자 요구에 따른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품이 규격화 돼 있지 않은 특징이 있다. 공공기관에 대한 납품은 중소기업만 가능토록 규제되고 있어 진입장벽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산업용 보일러는 대형건물과 산업설비 등에 설치되기 때문에 건설 및 제조업 경기와 동행한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관류 보일러는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최근 산업체나 업무용 빌딩에서 1기의 대용량 보일러 대신 소형 관류보일러를 다수 설치해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체수요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경기변동과 무관한 모습을 보인다. 단, 계절적 요인은 존재한다. 겨울 직전에 보수 수요가 높아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보일러의 원재료는 철판, 강관 등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부스타는 포스코(POSCO홀딩스303,500원, ▼-500원, -0.16%) 등으로부터 원재료를 매입하고 있다.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경우 보일러 제조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 6개월 만에 작년 한 해 영업이익 '달성'...시장변화 + 신사업 + 수출 '3박자'

부스타는 올 상반기 원가율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3억2300만원으로 90% 급증했다. 이는 작년 한 해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33억7000만원)과 맞먹는 규모다.



제품가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실적 개선의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관류보일러는 지난해 상반기 단위당 1528만원에서 올 상반기 1718만원으로 12% 올랐다. 반면 주 원재료인 강관과 철판 가격은 각각 8억3000만원과 10억7800만원으로 18%, 19%씩 내렸다.

업계에선 부스타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보일러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고유가, 친환경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관류식 보일러를 여러 대 연결한 '스크럼'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소용량 보일러를 다수 설치하면 필요에 따라 일정 지역만 난방이 가능하며, 보일러가 고장나도 나머지 보일러를 활용해 안정적인 증기 공급을 할 수 있다.

실제 일본의 산업용 보일러 시장은 관류 보일러가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용량 보일러 시장도 스크럼 시스템으로 전환이 이뤄진 상태다. 일본은 이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대용량 보일러 시장도 점차 스크럼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부스타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진출과 수출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다. 회사가 진행 중인 신사업은 '히트 펌프'다. 현재 매출 비중은 0.04%에 불과하다. 히트펌프란 열원(공기열, 지열, 폐열, 폐수열, 하천수열, 해수열 등) 혹은 열교환기로부터 온도를 채취해 이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자연으로부터 열을 얻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냉장고와 에어콘이 동일한 원리로 작동된다.

회사 측은 냉방용 히트펌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의 아열대화 ▲에어컨 보급 확대 ▲소형(냉장고, 에어컨 등)에서 대형 기기로의 수요 전환 ▲친환경 트렌드 등에 따라 히트펌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그러나 회사 측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스타는 현재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부스타보일러유한공사에 지분 38.9% 출자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중국 한부스타제조유한공사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법인은 올 상반기 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0% 감소한 규모다.

▷ 예상 시가배당률 3.4%...무차입 경영

부스타는 상장 이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09년과 2010년엔 가장 많은 주당 150원을 배당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40억원임을 감안하면 올해도 150원 가량의 배당금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과 2010년 순이익이 각각  42억원, 32억원으로 4분기 합산 순이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150원이 지급될 경우 11월 6일 종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3.4%다.

한편 이 회사는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단기지급 능력 지표인 유동비율은 321%, 타인자본 의존도 지표인 부채비율은 30%다.



▷ 주식MRI 상위 11%...PER 9.2배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부스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3점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가 9.2배로 상장 이후 평균치인 11.6배보다 20% 가량 낮은 점이 반영됐다. 한편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부스타]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산업용 보일러 전문 기업(시장점유율 16%)
사업환경 고효율, 친환경 위주 보일러 선호로 교체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
경기변동 건설경기 및 제조업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음
실적변수 공공기관의 예산집행 시점과 겨울 전 교체 수요가 맞물려 하반기에 매출이 증가함
신규사업 히트펌프 사업 진출 검토 중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부스타]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2.6월 2011.12월 2010.12월 2009.12월
매출액 334 624 588 567
영업이익(보고서) 33 34 31 40
영업이익률(%) 9.9% 5.4% 5.3% 7.1%
영업이익(K-GAAP) 33 34 31 40
영업이익률(%) 9.9% 5.4% 5.3% 7.1%
순이익(지배) 30 31 32 42
순이익률(%) 9% 5% 5.4% 7.4%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8.97
이시각 PBR 0.74
이시각 ROE 8.27%
5년평균 PER 11.64
5년평균 PBR 0.90
5년평균 ROE 7.29%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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