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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AJ렌터카, 국내 2위 렌터카 업체

최근 경기 불황으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음식료, 가스전기 등의 내수주를 비롯해 게임, 중저가 화장품, 제약 관련 주식이 대표적이다. 실제 업종지수를 살펴보면 최근 3개월 간 음식료는 18%, 전기가스는 20%, 제약은 10%, 디지털 컨텐츠(게임 포함)는 23% 올랐다. 이는 코스피(+8.7%)와 코스닥(+9.9%) 상승률보다 높거나 비슷한수준이다.

렌터카 업체들도 경기 방어주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같은 기간 상장 렌터카 회사인 AJ렌터카와 레드캡투어8,870원, ▲10원, 0.11%는 각각 25%씩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아지면 차량 구매를 줄이고 렌트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특히 AJ렌터카는 국내 상위권 회사로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더욱 관심을 끈다.

▷ 렌터카 국내 2위

AJ렌터카는 렌터카 전문업체다. 1988년에 설립돼 지난 7월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7000원이다. 최대주주는 아주엘앤에프홀딩스로 지분 39.8%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지분율은 42.96%다. 이 회사는 과거 아주그룹에 소속됐었으나 아주엘앤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문덕영 대표가 계열을 분리하면서 독립했다. 사명엔 '아주'가 들어가있지만 실제 아주그룹과는 아무런 지분 관계가 없다.

AJ렌터카는 시장점유율 14%로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1위(12~13%)다. 6월 말 기준 차량 4만4400대와 전국 140여 개의 영업망, 30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국내 시장 1위는 케이티렌탈(22%)이며, 그 밖에 현대캐피탈(10%), SK네트웍스(5%), 레드캡투어8,870원, ▲10원, 0.11%(4%)이 뒤를 잇고 있다.

AJ렌터카의 부문별 매출 비중은 차량렌탈 74%, 렌탈 및 리스자산 매각 26%다. 차량렌탈은 말 그대로 차량을 대여해주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 사업이다. 수요자 입장에선 비싼 값을 치르고 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이에 따라 경기 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렌탈은 크게 장기, 중기, 단기로 구분할 수 있다.



장기렌탈은 1년 이상 5년 미만의 계약으로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신차로 구매해 대여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대여 기간동안 보험이나 제세공과금 등의 부담없이 매월 일정한 렌탈료를 지급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회사 측은 소모품 및 부품 교체, 정기적인 방문점검, 사고처리, 다차지급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장기렌탈은 한 번의 계약으로 수년간 꾸준히 매출이 발생해 중·단기에 비해 안정적이다. 구매한 차량은 계약이 종료되면 중고로 매각한다.

반면 중기렌탈은 1달 이상 1년 미만의 계약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차량을 대여해준다. 장기처럼 신차 구매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회수위험이 적고, 대여료가 비교적 높은 게 장점이다. 다만 현금흐름은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단기 렌탈은 여행이나 레저 목적으로 1달 미만의 기간동안 차량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주로 휴가철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관광산업 육성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 대여료는 가장 비싸다.

▷ 시장 성장 지속 + 경쟁력 확보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2012년 5월 말 보고된 렌터카 인가대수는 30만3000여대로 2006년부터 6년간 연평균 17.4%로 성장했다. AJ렌터카는 인가대수가 매년 12.7%씩 성장해 2016년엔 50만9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법인은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절감(법인세 절감 등)을 위해 차량 구입보다 렌터카를 선호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렌터카 시장의 60% 가량이 법인 고객이며,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의 평균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장기렌탈 방식이다. 따라서 법인의 렌탈 증가는 관련 업체들의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레저문화 확산으로 단기렌탈 시장도 커지고 있다. 단기렌탈의 수익성은 장기보다 약 15% 높다.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AJ렌터카는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보유차량의 가동률이 높고, 많은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렌탈 사업은 규모가 클수록 이자비용, 인건비, 판관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장치산업의 특성을 지닌다. AJ렌터카는 시장점유율 2위로 확고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다. 또 장기렌탈 비중이 70%로 높아 안정적인 매출 및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레저문화 확대에 따른 단기렌탈 부문의 수혜도 기대된다. AJ렌터카는 제주도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관광객 증가가 단기렌탈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설명한다.

자회사와의 시너지도 눈여겨 볼만 하다. AJ렌터카는 100% 자회사들을 통해 렌털차량정비, 순회정비서비스, 자체차량 및 외부매입을 통한 중고차 판매, 오토리스, 해외사업 등의 모든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사보다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고 내부 거래를 통해 이익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

특히 중고차 판매법인인 에이제이카리안은 국내차 브랜드 가치 향상에 따른 단가 상승, 경기 불황으로 인한 중고차 수요 증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자회사들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12억6700만원이다.



AJ렌터카는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875억원으로 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원가율 개선으로 39% 늘어난 29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8% 증가한 129억원이다.

▷ 높은 차입금 비중은 리스크...올해 예상 PER 8배, ROE 15%

많은 차입금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렌탈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차입금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은 70% 규모다. 일반적으로 40%가 넘으면 위험 수준으로 보는데 사업 특성상 차입금을 없애긴 어려운 구조다. 경쟁사인 레드캡투어도 차입금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러나 업계에선 70%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이자비용 150억원의 3배(이자보상배율)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배 이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업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기타비용이 발생할 경우 적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작년 4분기엔 이자비용과 기타비용이 늘면서 13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나마 최근 이뤄진 신용등급 상향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지난 7월 신용등급이 종전 BBB+에서 A-(한기평 및 한신평 기준)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비용이 40억원 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한편 증권가가 예상한 AJ렌터카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4070억원, 영업이익 514억원, 순이익 212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은 9.6배, ROE는 14%다.



[AJ렌터카]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2.6월 2011.12월 2010.12월 2009.12월
매출액 1,875 3,636 2,709 2,540
영업이익(보고서) 291 418 366 261
영업이익률(%) 15.5% 11.5% 13.5% 10.3%
영업이익(K-GAAP) 259 371 366 261
영업이익률(%) 13.8% 10.2% 13.5% 10.3%
순이익(지배) 119 117 109 38
순이익률(%) 6.3% 3.2% 4% 1.5%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9.37
이시각 PBR 1.28
이시각 ROE 13.67%
5년평균 PER N/A
5년평균 PBR N/A
5년평균 ROE 7.98%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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