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코프가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16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2.4% 오른 4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9월 25일부터 금일까지 이틀만을 빼놓고 꾸준히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0%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27주와 3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거래량(278만주)의 11%, 상장 주식수(2675만주)의 1% 규모다.



리드코프4,220원, ▲5원, 0.12%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보다 낮은 종목이다. 이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1200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인 1228억원보다 아래다. 지난 9월 25일 아이투자가 미니분석으로 소개할 당시 시가총액은 990억원으로 현재보다 괴리율이 높았었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리드코프, 안전마진 확보 + 영업환경 개선)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이 지닌 최소한의 가치로 생각했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이보다 낮게 거래되면 안전마진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안전마진'이란 주가와 기업 가치의 괴리를 말한다.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주식은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낮고, 주가 상승시 돌아오는 수익은 극대화된다.

리드코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 5년 평균값(각각 5.7배, 0.8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리드코프는 상장된 유일한 대부업체다. 전국 6개 지점을 보유한 대형 대부업체로 소비자금융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 S-oil 석유유통도 맡고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대부업 43%, 석유제품 52%다. 그러나 고유가로 석유사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해 소비자금융 부문이 사실상 실적 견인을 도맡고 있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나, 대손상각액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7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 감소한 61억원이다.

그러나 제2금융권인 대형 저축은행들이 PF 대출 부실로 영업정지돼 대출 고객들이 대부업으로 옮겨가고 있고, 경쟁사들이 최고 이자율을 어기면서 영업 정지를 당해 반사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 상태지만, 향후 항소심에 따라 영업정지가 재개될 수 있어 여전히 리드코프가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리드코프 지분을 0.09%P(2만4020주) 확대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종전 11.35%에서 11.44%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4000원에서 4200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