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이 나흘 연속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나흘간 20% 상승했다. 동성화학은 9월 중순에도 급등세를 이어간 바 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에 따르면 동성화학의 밸류에이션 점수는 지난달 초 4점에서 현재 0점으로 떨어졌다. 9월 초 1만5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현재 2만7000원선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로 5년 평균치인 12배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8배로 5년 평균값인 0.5배보다 3배 이상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반면 나머지 점수는 3~5점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폴리우레탄 생산업체...'멜라민 폼' 세계 두 번째로 개발

동성화학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이나 소재, 자동차 시트에 사용된다. 매출 비중은 신발용 40%, 합성피혁용 32%다. 주 공급처는 국내 대우인터내셔널, 서흥, 태광실업과 해외 산요 카세이, 펑타이 엔터프라이즈 등이다. 수출 비중은 71%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오르면 수혜를 입는다.

폴리우레탄은 석유화학 제품으로 원유에서 파생된다. 따라서 국제 유가 및 기초 화학제품의 가격 및 수급에 영향을 받는다. 동성화학은 글로벌 석유업체인 바스프, 아사히와 국내 호남석유화학 등에서 원재료를 조달한다.

최근 동성화학은 지식경제부와 3년간의 공동개발 끝에 멜라민 폼을 국산화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다. 건물·철도차량의 흡음재, 단열재용으로 쓰이는 이 제품은 그간 독일에서만 독점 생산되고 있었다. 동성화학은 국내 멜라민 폼 시장 규모를 1조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 상업화 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관련 매출은 잡히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5일 회사 측에 대규모 자금 조달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동성화학은 "신규사업과 성장재원 확보를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나 규모, 발행조건, 발행시기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